변동성 커진 2차전지株...빚투 문턱 높이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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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문턱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조건 등을 변경했다"며 "특히 일부 종목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추가로 신용매매가 몰릴 경우 주가 급락시 손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규 신용거래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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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문턱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등의 우려가 커지자 위험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28일부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융자 보증금률을 기존 45%에서 60%로 변경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담보유지비율도 기존 140%에서 150%로 각각 높였다.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일어나게 된다. 때문에 담보유지비율을 높이면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경우 ‘깡통계좌’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신용융자 보증금 비율의 상향은 현금 비중을 높여 레버리지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그룹은 2차전지 관련 종목 중에서도 신용으로 거래가 많이 되는 종목"이라며 "다른 종목들도 신용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면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조건을 조절한 증권사는 또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8일부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POSCO(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S네트웍스 등 12개 종목의 신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새로운 ‘빚투’를 막은 것이다.
일부 종목은 위탁 증거금률도 높여 반대매매 위험 관리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LS, LS전선아시아 등 9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60%로 올렸다. 이전에는 40%의 증거금만 있어도 이들 종목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60%가 돼야 투자가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조건 등을 변경했다”며 “특히 일부 종목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추가로 신용매매가 몰릴 경우 주가 급락시 손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규 신용거래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도 31일부터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현금증거금을 기존 20%에서 40%로 상향한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종목에 대한 신용보증금도 기존 45%에서 50%로 높였다.
주식시장에 2차전지발 빚투 경고음이 세게 울리면서 향후 다른 증권사들도 이들 종목의 신용 조건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20조1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부터 3일 연속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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