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교사 6년 동안 100명…절반 이상이 초등 교사

이학준 기자 2023. 7.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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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인 가운데, 최근 6년 동안 초·중·고교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교사가 생전에 학부모의 악성 민원 등에 시달리며 심적 고통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고발 등에 대한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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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뉴스1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인 가운데, 최근 6년 동안 초·중·고교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공립 초·중·고교 교원 10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교사가 57명으로 절반을 넘겼다. 그 뒤로는 고등학교 교사(28명), 중학교 교사(15명)이었다. 교육당국이 ‘원인 불명’으로 분류한 70명을 제외한 30명 중 절반 이상인 16명은 ‘우울증·공황장애’로 숨졌다. 가족갈등은 4명, 신변비관과 질병비관이 각 3명, 병역의무가 2명 등이다.

년도별로는 2018년 14명, 2019년 16명, 2020년 18명, 2021년 22명, 2022년 19명 2023년 6월 11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학생·학교·교사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13명)과 인천(3명)을 합하면 38%가 수도권 지역에서 일하던 교사였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경북 8명, 충남 7명, 전남·전북 각각 6명, 강원·대구·대전 각 5명, 울산·경남 각 4명, 세종 3명 등이다. 광주·제주·충북교육청은 6년 동안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없었다.

앞서 서이초 교사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한 교사가 생전에 학부모의 악성 민원 등에 시달리며 심적 고통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고발 등에 대한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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