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시계 빨라진다.. 조합 설립 초읽기

김서연 2023. 7. 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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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규모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음달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에 이어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남산타운의 조합 설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다음달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서울 중구 신당동의 남산타운(42개동, 5150가구)도 조합 설립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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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대규모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음달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에 이어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남산타운의 조합 설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다음달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연다. 지난 2003년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 만이다.

총회 이어 오는 9~10월께 강남구로 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공사로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선정된 상태다. 재건축은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가 목표다.

이번 총회에서는 첫 조합장 선출도 이뤄진다. 현재 최정희 현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소유자협의회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며 2파전 양상이다.

은마아파트 한 주민은 "그동안 내부 주민간 이견차와 재건축 규제로 인해 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며 "이번에 총회를 거쳐 조합 설립이 설립되면 재건축도 본격화되는 만큼 주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조합 설립이 임박하면서 은마아파트 집값도 연초 대비 3억~5억원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은마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74건이다.

지난 1월 전용 76.79㎡의 경우 18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12일에는 3억6500만원 오른 22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84.43㎡ 역시 지난 1월 21억5000만원에서 이달 7일에는 5억원 상승한 26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1979년 8월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에 총 4424가구 규모다.

국내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서울 중구 신당동의 남산타운(42개동, 5150가구)도 조합 설립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02년 준공된 단지로 42개동에 5150가구에 달한다.

이중 임대를 제외한 3116가구에서 467가구를 증축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법정 조합 설립 동의율(66.7%)의 요건도 갖췄다. 주민들은 조합 설립 이후 올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단지 내부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수주 각축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들이 조합 설립을 통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어 서울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민 이주가 가시화되면 인근 전월세 시장이 들썩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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