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뮌헨 전설' 마테우스도 김민재 칭찬..."뤼카 잊게 할 선수! 일단 부상 잘 안 당하잖아"

신동훈 기자 2023. 7.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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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독일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추켜세웠다.

마테우스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다. 독일 유니폼을 입고 A매치만 150경기 나선 것만으로도 마테우스의 현역 시절 능력을 보여준다. 독일 A매치 출전 1위인데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마테우스는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고 바이에른 뮌헨, 인터밀란을 오가며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7회를 포함해 트로피 14개를 들었다. 인터밀란에서도 우승 3회를 했다. 독일 유니폼을 입고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980, 1990 이탈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불 같은 성격과 거친 플레이로 인해 안티 팬도 보유했지만 명실상부한 20세기 최고 선수이자 독일 레전드다.

뮌헨 전설이기도 한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뒤 뮌헨에 합류했다. 뮌헨은 수비수가 필요했다. 잦은 부상을 당하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경기력이 떨이지고 말썽까지 부리는 뱅자맹 파바르와 이별할 생각이었다. 뤼카와 파바르를 내보낼 계획이었기에 센터백이 필요했고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그동안 뮌헨은 수비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뤼카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고 파바르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있다.

 

포지션으로 보면 김민재는 뤼카의 대체자다. 뤼카는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속 알리안츠 아레나로 왔는데 4시즌간 부상으로 인해 중요한 순간 뛰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뮌헨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결국 PSG로 가게 됐다.

마테우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포르트 빌트'와 인터뷰에서 "뤼카는 (뮌헨에 대한) 고마움이 보이지 않는다. 뮌헨에서 헌신하기를 원했다면 지난 4년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뤼카를 지지했는데 결과적으로 인성이 매우 아쉬웠다"고 질타를 했다.

뤼카 대체자격으로 온 김민재를 두고는 "김민재는 헤더, 속도가 좋고 부상도 잘 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뮌헨 팬들은 뤼카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뤼카를 빨리 잊게 할 선수다"고 칭찬했다.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 게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뮌헨 선수로 첫 선을 보였다.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딱 45분만 뛰었다.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장점을 완전히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는 평점 7.5점으로 이날 선발 출전했던 22명 가운데 조슈아 키미히(7.6점)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기록으로 보면 김민재는 가로채기 3회, 태클 2회, 볼 터치 70회, 패스 성공률 88.5%, 키 패스 1회, 롱패스 4회(2회 성공), 그라운드 경합 3회(3회 성공), 공중볼 경합 2회(2회 성공), 드리블 시도 1회 등을 기록했다. 전반 11분 좌측면에서 상대의 패스를 끊어낸 후 자신이 직접 공을 몰고 전진했고, 크로스까지 시도하는 모습이 김민재의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경익 후 인터뷰에서 "모두들 김민재가 지닌 퀄리티에 대해 봤을 것이다. 그는 매우 빠르고 적극적이다. 경합면에서도 뛰어나다. 보통 몇 주간 뛰지 못했을 때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는 잘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헬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민재는 잘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매우 만족스럽다. 이번 경기는 그의 첫 번째 경기였다. 그는 훈련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고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미히 역시 "우리는 그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독일 매체도 김민재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45분의 데뷔전을 가졌다. 처음 몇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뮌헨 레전드도, 뮌헨 감독과 동료들도 모두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근거 없는 기대감이 아닌 근거가 가득한 기대감이다. 팬들은 이제 뮌헨 공식 데뷔전을 치를 김민재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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