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래 한국경마소비자협회 회장 "경마소비자 권익 보호"
“경마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불평등한 세금 문제 등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경마 소비자들의 권익보호 향상에 힘쓸 목적으로 탄생한 ‘한국경마소비자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4월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김상래 회장은 국내 100년 경마 역사에서 소비자들이 늘 대우받지 못한다는 점을 의식한 듯 권익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경마 사례를 보면 ‘즐기는 문화’ 시스템으로 뿌리 깊게 안착했지만, 국내는 경마 소비자들을 ‘도박꾼’ 취급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다.
그는 “경마 소비자들은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마장 독점 운영권자인 한국마사회도 고객들의 불만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경마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주인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불평등한 세금 문제 또한 지적했다. 마사회는 마사회법에 따라 설립된 경마독점운영권자다.
마사회 경마장은 27%의 높은 환급 세금을 떼가고 있다. 이에 경마 소비자들이 즐기는 경마 문화가 아닌, 몰입 경마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김 회장은 “높은 세금이 돈을 많이 따기 위해 도박에 빠지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며 “만약 10명이 경마장에 오면 9명은 돈을 잃는 구조다. 환급 세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마 중독자 치료를 위해 대학 심리학과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현재 마사회가 운영하는 도박중독치료센터 ‘유캔센터’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경마 중독자 치료 개선이 전혀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회장은 “경마 중독자들을 어떻게 구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한 대학 심리학과 교수님과 접촉 중이다. 경마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독자 치료도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입장료 개선 등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경마장에 즐기러 오는 소비자들에게 다른 종목보다 턱없이 비싼 입장료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 입장료는 2천원, 장외 발매소는 5천원이다. 이는 경륜·경정 입장료 1천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싼 금액이다.
아울러 과천 경마장 평균 주차요금은 6천원~1만2천원 수준인데, 이 또한 경마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과한 요금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입장료, 유료주차, 장외발매소 입장권 문제 등 3가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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