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박(비행기+숙박)’을 아시나요?
2023. 7. 30. 14:34
MBN <떴다! 캡틴 킴>과 함께 뉴질랜드 첫 ‘뱅박’ 체험
하늘길 크루, ‘캠핑 러버’ 박은석과 비행기 아래서 캠핑
하늘길 크루, ‘캠핑 러버’ 박은석과 비행기 아래서 캠핑
29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 킴>에서 하늘길 크루 5인방은 뉴질랜드에서 ‘뱅박(비행기+숙박)’ 체험을 했다. ‘캠핑 러버’인 박은석의 텐트 설치를 시작으로 비행기 날개에 타프를 치는 등 활주로에 주차한 비행기를 활용해 감성 캠핑에 나선 것. 변덕스러운 뉴질랜드의 날씨에도 하늘길 크루는 송어 낚시에 ‘뱅박’ 투어까지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서의 첫날 밤. 이날 새벽 내내 폭우가 내려 크루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새벽 6시에도 멈추지 않던 비는 7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정일우는 “한국과 날씨가 정반대라는 것만 알고 왔는데, 하루에 4계절을 만났다”고 전했다. 다행히 하늘이 맑게 개며 타우랑가 공항은 활기를 되찾았고, 하늘길 크루도 비행 준비를 시작했다.
하늘길 크루 이동경로① 타우랑가→타우포
하늘길 크루는 ‘타우포 호수’로 향했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로 기원전 181년 화산이 분출할 때 생겨난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형성된 신비로운 호수이다. 타우포 호수의 면적은 616km로(서울시 면적은 605km) 탁 트인 타우포 호수 한가운데서 광활한 자연을 즐기기가 가능하다. 타우포 호수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또 다른 장관인 ‘마오리 록 카빙*’을 만나볼 수 있다.
타우포 호수에서 북쪽으로 넓고 완만하게 흐르다 갑자기 15km 너비의 협곡을 만나 생긴 후카폭포도 이 지역의 명소이다. 후카폭포를 보던 크루들 눈에 눈 덮인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동주가 “저기 왼쪽에 보이는 산에 눈이 엄청 쌓여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이에 김병만은 “그럼 방향을 틀어서 그쪽으로 바로 향하겠다”라고 말하며 비행기의 방향을 돌렸다.
급하게 회전하는 운항기법인 ‘스팁 턴(steep turn)’ 기법을 선보인 것. 서동주, 박은석은 “턴을 한 것뿐인데, 무섭게 느껴진다. 새가 된 느낌이다”, “이런 경험을 대체 어디서 또 할 수 있을까?”라고 비행 소감을 전했다.
하늘길 크루 이동경로② 타우포→루아페후산
하늘길 크루는 만년설산인 ‘루아페후산’으로 향했다. 루아페후산은 해발 2,744m인 백두산보다 조금 더 높은 해발 2,797m를 자랑하는 활화산이다. 루아페후산은 활화산이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화산스키장이자 명소로 불린다.
루아페후산에는 두 개의 상업용 스키장이 있는데, 자연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어 스릴을 즐기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영화 에도 나왔던 루아페후산에 대해 서동주는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라고 뉴질랜드 사람이 있는데, 루아페후산을 오르다가 결국 에베레스트까지 올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루아페후산 최정상에 분화구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는 지열로 인해 평균 수온 30도 안팎을 넘나든다. 이곳 분화구 호수는 2022년 최고 섭씨 41도까지 올라가며 강한 화산 진동 현상을 보이면서 화산 분화 경계 수위가 ‘잠재적 분화’ 수준으로 격상되기도 했다.
서동주는 “제일 좋았던 게 루아페후산과 우리의 눈높이였다. 책에서는 루아페후산의 단면만 보이는데, 우리는 주변을 다 돌아봤다. 곳곳을 마음에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오직 비행기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을 전했다.
서동주는 “제일 좋았던 게 루아페후산과 우리의 눈높이였다. 책에서는 루아페후산의 단면만 보이는데, 우리는 주변을 다 돌아봤다. 곳곳을 마음에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오직 비행기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을 전했다.
하늘길 크루 이동경로③ 루아페후산→투랑이, 통가리로 강
하늘길 크루는 이윽고 투랑이 공항에 착륙했다. 자연에 둘러싸인 작고 아담한 투랑이 공항은 노부부(부인 웬디, 남편 레이)가 운영하는 곳으로, 작은 격납고와 그 옆에 작은 관제탑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웬디는 “투랑이 공항에서 일한 지 16년째다. 그동안 많은 비행기들이 찾아왔다. 비행사들이 도착하면 우리는 바비큐를 해준다. 큰 테이블에 세팅해서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한다. 많이 올 때는 80명까지 온다”라고 설명했다. 부부는 파일럿들에게 휴식터 같은 공간을 제공하며,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부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웰컴 티와 웰컴 푸드로 간단히 속을 채운 크루들은 통가리로 강에서 송어 낚시에 도전했다. 오늘 이들의 저녁 메인 재료 채취에 직접 나선 것. 통가리로 강은 뉴질랜드 북섬 중앙평원에서 발원하여 타우포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데, 에메랄드 색의 강으로 구불구불한 급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통가리로 강은 2~5월까지 송어가 산란을 위해 타우포 호수에서 통가리로 강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낚시의 고장’이자 ‘세계 송어 낚시의 수도’로 꼽힌다.
낚시를 위해 직접 강과 마주한 정일우는 “사실 하늘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작은 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까 물살도 세고, 깊고, ‘여기서 플라이 낚시를 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며 살짝 겁이 났다. 어려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을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 로망이 있다. 꼭 (송어를) 잡을 거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첫 ‘뱅박’에 나선 하늘길 크루
하늘길 크루는 투랑이 공항에서 뱅박(비행기+숙박)을 했다. 캠핑 마니아 박은석의 안내로 김병만이 함께 텐트를 쳤다. 박은석은 “‘뱅박’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텐트를 치고, 장비를 세팅하는 건 꼭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캠핑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라고 소문난 캠핑 러버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그는 “캠핑은 내게 삶의 쉼표 같은 느낌이다. 그런 캠핑을 비행기를 타고 와서, 비행기 옆에서 한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았다. 또, 비행기 날개에 타프(tarp, 햇빛과 비 등을 막아주는 천막)를 친다는 게 있을 수가 없는 일인 것 같다. 활주로에서 뱅박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박은석과 김병만이 주도하에 하늘길 크루의 날개가 되어주었던 비행기가 감성 충만한 지붕으로 탈바꿈했고, 경비행기 옆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잔 크루들은 마법과도 같은 하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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