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찐다”…사흘간 온열질환자 17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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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 뒤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사흘간 집계된 온열질환자가 170명을 넘어서는가 하면 야외활동을 하다 사망한 사례도 나왔다.
질병청은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26.7%로 가장 많고, 50대가 20.9%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가 5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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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는 논·밭 등 실외서 발생…65세 이상 노인 취약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장마가 끝난 뒤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사흘간 집계된 온열질환자가 170명을 넘어서는가 하면 야외활동을 하다 사망한 사례도 나왔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78명으로 집계됐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이번 주말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가 나와 주말 상황이 통계에 반영되면 공식 집계 숫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경북에서는 폭염 날씨에 밭일을 하던 노인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인은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26.7%로 가장 많고, 50대가 20.9%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의 81.0%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그중에서도 실외 작업장(32.4%), 논·밭(12.7%), 길가(11.9%)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가 5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오전 시간대인 10∼12시 발생도 18.2%로 적지 않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서울, 강릉, 청주, 대구 등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이 33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처럼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 때문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고,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춘다.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술과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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