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응원으로 한마음 된 애들레이드 "한국의 저력 보여주길…"

이의진 2023. 7. 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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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로 보금자리를 옮긴 지 10년이 됐다는 오은향 씨는 남편, 두 아들과 30일 오후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을 찾았다.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은 호주프로축구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이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수원도시공사(현 수원FC) 시절 추효주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신 씨는 "평소 여자축구를 보면서 힘을 많이 얻는다. 미약하지만 호주에서 응원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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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전 펼쳐지는 하인드마시 스타디움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가 펼쳐지는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 2023.7.30 utzza@yna.co.kr

(애들레이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길…"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로 보금자리를 옮긴 지 10년이 됐다는 오은향 씨는 남편, 두 아들과 30일 오후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 경기장에서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모로코 경기가 펼쳐졌다.

오 씨는 특히 다섯 살배기 막내아들에게 여자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오 씨는 "콜롬비아전이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 한국 선수들이 치열하게 뛰는 모습을 아들이 눈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져 16강 전망이 어두워진 대표팀은 이날 꼭 승리해야 한다.

패배 시 H조에서 가장 먼저 2패를 안은 팀이 돼 8년 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다.

'벼랑 끝 승부'지만 전반 6분 이브티삼 즈라이디에게 헤딩 골을 헌납하며 먼저 실점한 터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모로코전 펼쳐지는 하인드마시 스타디움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가 펼쳐지는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 2023.7.30 utzza@yna.co.kr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은 호주프로축구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이다.

대부분 좌석이 푸른 계열이었던 1차전 장소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과 달리 이 경기장은 구단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덮여 있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에는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한국에서 온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 단원 20여 명이 '일당백'의 효과를 냈다.

단원들은 쉼 없이 '오 필승 코리아' 노래를 부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왔다는 김모(47) 씨는 목에 건 북을 두드리며 "더 잘할 수 있다. 이 경기와 세 번째 경기까지 모두 잘해서 16강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소현, 미끄러지며 슛 찬스까지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전반 한국 조소현이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며 슛을 하고 있다. 2023.7.30 utzza@yna.co.kr

전반전 중반을 넘기자 경기장 곳곳에 자리 잡은 팬들이 붉은악마에 호응하며 마치 우리나라의 홈이 된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표팀 공식 응원가인 '승리를 위하여'가 장내 울려 퍼지면서 모로코 팬들의 응원 소리는 묻혀갔다.

구비해온 대형 태극기를 깃대에 묶어 흔들던 교민 이 모 씨는 "선수들이 여기 애들레이드까지 와서 경기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니다. 시드니나 멜버른은 가끔 대표팀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애들레이드는 다르다"고 기뻐했다.

이어 "호주는 여자축구가 인기가 많다. 여자 선수들이 와서 반갑다"며 "당장은 지고 있어서 마음이 아픈데, 꼭 역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보람(27) 씨도 대표팀의 '악바리 수비수' 추효주(수원FC)를 응원하러 대구에서 태평양을 건너왔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수원도시공사(현 수원FC) 시절 추효주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신 씨는 "평소 여자축구를 보면서 힘을 많이 얻는다. 미약하지만 호주에서 응원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에 이어 모로코까지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은 모든 걸 보여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추효주 슛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전반 한국 추효주가 슛을 하고 있다. 2023.7.30 utzza@yna.co.kr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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