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불법 덫에 걸렸나... 다리뼈가 드러난 채 구조된 고양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올해 4월 충북 보은군의 한 도농복합지역에서 다리가 절단되고 뼈가 드러난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역 고양이를 돌보는 케어테이커가 밥자리에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를 발견하고 카라에 도움을 요청한 건데요.
카라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고양이를 검진한 결과 다리가 부러졌을 뿐 아니라 연골까지 탈구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올해 4월 충북 보은군의 한 도농복합지역에서 다리가 절단되고 뼈가 드러난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역 고양이를 돌보는 케어테이커가 밥자리에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를 발견하고 카라에 도움을 요청한 건데요.
카라는 야산이나 농촌지역에서 고양이들이 불법 올무와 덫에 걸리는 사고에 대응을 해왔습니다. 활동가들은 사진으로 고양이의 다리 상태를 확인했는데 그대로 두면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아 구조를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활동가들은 포획틀을 설치하기도 전에 고양이와 마주쳤고, 뜰채로 구조하려 했지만 이를 눈치챈 고양이는 아픈 다리를 끌면서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활동가들은 이후 밥자리에 포획틀을 설치하여 기다렸고, 사흘 만에 나타난 고양이는 배가 고팠는지 그대로 포획틀로 들어가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고양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고상이'(5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죠.
카라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고양이를 검진한 결과 다리가 부러졌을 뿐 아니라 연골까지 탈구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른 곳은 아예 다치지 않았고, 한쪽 다리에만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아 교통사고보다는 덫에 걸렸거나 좁은 공간에 다리가 낀 다음 이를 빼내는 과정에서 몸부림을 치다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고상이는 다리 수술을 받은 후 경기 파주시 카라 입양센터인 '더봄센터'에 들어왔는데요. 사람과 살아본 적이 없고 또 큰 수술을 받은 이후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컸습니다. 활동가들이 가까이 가면 몸을 숨기거나 하악질(경고의 의미로 이빨을 드러내며 공기를 내뿜는 행위)을 해대기 바빴는데요.
자신을 챙겨주는 활동가들과 봉사자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3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빗질이나 손길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고상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장난감 놀이인데요. 오른쪽 앞다리가 없는 장애가 있지만 높은 곳도 잘 올라가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해요. 배가 고플 땐 우렁차게 울기도 하고,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지내는 준비된 반려묘가 됐습니다.
박아름 카라 활동가는 "고상이는 장애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고 씩씩한 성격”이라며 "사람과 다른 고양이들에게 마음의 문을 연 고상이가 평생 가족을 만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권행동 카라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ekara.org/kams/adopt/1255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시 악성민원 받는 날, 사직하기로 했다" 16년차 초등 교사의 고백
- 가수 장필순, 애견호텔서 반려견 사망 사고 피해 고백
- 제롬 "전 부인 배윤정과 웃으며 이혼... '돌싱글즈4' 허락 받았다"
- 은지원 "이혼 후 연애했다…재혼은 절에서 해보고파"
- 전현무, 10kg 감량 비법 공개 "현재 몸무게 75kg"
- 폭염 속 일하다 숨진 직원 빈소에서···코스트코 대표 "병 숨겼지" 발언 논란
- 충분히 잤는데 전혀 잠들지 않은 것 같다면…
- 아동학대 밝히려 '몰래 녹음'한 주호민, 증거능력 인정될까
- 삼단봉 잘못 쓰면 '특수상해'…호신용품 제대로 고르는 법
- 전세계약 2년 연장 뒤 바로 해지 가능? 이건 맞고 이건 틀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