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막걸리’ 표지 떼라”…가수 영탁, 막걸리 상표권 분쟁서 승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영탁이 전통주 제조사 예천양조를 상대로 '영탁막걸리' 상표권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이영광 부장판사)는 영탁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낸 상품 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영탁이 전통주 제조사 예천양조를 상대로 ‘영탁막걸리’ 상표권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이영광 부장판사)는 영탁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낸 상품 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표지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해서는 안 되고 막걸리 제품의 포장 및 광고물에 표시해서도 안 된다”며 “보관 중인 제품에서도 표지를 제거하라”고 판시했다.
예천양조 측은 재판 과정에서 백구영 회장이 제품 출시 과정에서 우연히 영탁이 부른 ‘막럴리 한 잔’을 들은 것으로 부정경쟁방지법상 가수 영탁이 상표 ‘영탁’의 브랜드 보유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연예인의 성명‧예명을 특정 사업에 사용하는 경우 오인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예천양조가 막걸리 제품과 선전광고물 등에 ‘영탁’을 사용함으로써 일반인이나 거래자가 둘 사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혼동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영탁이 ‘막걸리 한 잔’ 노래를 부르고 예천양조가 ‘영탁막걸리’를 출시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4245% 증가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예천양조는 2020년 1월 ‘영탁막걸리’ 상표를 출원하고, 같은 해 4월 영탁 측과 1년 동안의 모델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특허청은 “영탁 브랜드는 연예인 예명과 동일해 상표등록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예천양조는 2021년 영탁 측과 상표 출원 허가 등을 협의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예천양조는 같은 해 6월 입장문을 통해 “영탁의 모델 재계약 결렬의 이유는 3년 동안 150억원이라는 무리한 요구와 그의 어머니의 갑질 때문이었다”며 “영탁 측이 팬덤을 바탕으로 ‘악덕 기업’이라는 오명을 씌었다”고 했다.
예천양조는 ‘영탁막걸리’는 백구영 회장의 ‘영’과 탁주의 ‘탁’을 합친 것이라고 주장, 상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영탁과 그의 어머니 등을 사기,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영탁 측도 백 회장 등 예천양조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협박,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