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멍드는 게 일상”… 인천서도 교권 침해 호소

배상철 2023. 7.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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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발생하는 교권침해 사례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선 교사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원 간담회에서도 교권 침해를 겪은 교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권 침해도 상담받더라도 후일이 두려워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 보니 드러나지 않은 피해 사례도 훨씬 많다"며 "교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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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발생하는 교권침해 사례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선 교사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서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는 2020년 48건, 2021년 72건, 2022년 17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7월 기준으로 130건이 넘는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려 전년도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교사가 소송을 당했을 때 시교육청을 통해 법률 지원을 받은 사례도 지난해 75건에서 올해 7월 기준 10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인천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등에 교권 침해 사례도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을 선처해달라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상대방 학부모에게 매일 항의전화를 받았다. A씨는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결론 났지만, 항의가 계속돼 잘못을 빌었다”고 말했다.

유치원 교사 B씨는 “억울하게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적이 있는데 처벌이 어렵다는 걸 알고도 교사를 괴롭히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며 “후유증으로 수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원 간담회에서도 교권 침해를 겪은 교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특수학급 교사 C씨는 “모든 상황을 교사 탓으로 돌리는 민원을 받으면 힘이 빠진다”며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권 침해도 상담받더라도 후일이 두려워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 보니 드러나지 않은 피해 사례도 훨씬 많다”며 “교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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