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잡는다···軍 ‘헬기 장착 드론건’ 도입

이현호 기자 2023. 7. 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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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헬기 장착용 드론건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 연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당시 육군 헬기가 기관총을 사격했지만 격추에 실패한 이후 헬기에 장착하는 드론건의 필요성이 제기에 대한 후속 조치다.

후속 조치로 군은 무인기 침투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면서 500MD 헬기에 드론건을 장착하고 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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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소요 제기
‘소프트 킬’ 방식으로 적 무인기 무력화
“500MD 헬기에 시험용 드론건 장착 훈련”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녹화 방영했다. 사진은 북한 무인기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군이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헬기 장착용 드론건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 연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당시 육군 헬기가 기관총을 사격했지만 격추에 실패한 이후 헬기에 장착하는 드론건의 필요성이 제기에 대한 후속 조치다.

30일 방위사업청에 다음 달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내 방산·일반 업체를 대상으로 ‘휴대용 드론건 사업’ 예비 설명회를 개최한다.

휴대용 드론건 사업은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 드론건’을 헬기에 장착하는 사업이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무기 체계를 구매할 예정이다. 군이 드론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군은 북한 무인기를 추적하면서 코브라 공격헬기의 20㎜ 기관포로 한 차례 100여 발 사격을 가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 당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무인기를 프로펠러 항공기인 KA-1 경공격기로 추격하면서 사격할 기회가 있었으나 민간 피해를 우려해 결국 사격하지 못했다.

또 제트 전투기는 저속으로 비행하는 소형 무인기나 드론을 격추하기에는 속도가 너무 빨라 임무 수행이 불가능했다. 이에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무인기를 공격할 수 있는 수단, 즉 ‘소프트 킬’ 방식 무기체계의 도입 필요성이 높아졌다.

후속 조치로 군은 무인기 침투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면서 500MD 헬기에 드론건을 장착하고 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했다.이 때 사용한 드론건은 정식으로 전력화된 장비가 아니라 시험용으로, 군은 훈련 뒤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요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를 잡는 방법은 크게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과 무력화에 중점을 둔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뉜다. 이번에 도입하는 헬기 장착용 드론건은 무인기가 수신하는 GPS 신호와 지상에서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발신하는 조종신호를 교란해 무력화하는 소프트 킬 방식을 사용한다.

군 소식통은 “국내 업체들은 이미 헬기 장착용 드론건 개발을 상당히 진행한 상태로, 구매 계약이 체결되면 전력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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