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휴지기에도...'이동관·양평고속道' 대치 격화
[앵커]
이번 주부터 국회는 보름 남짓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을 두고 여야 대치는 여전히 격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정치권 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네,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그제 끝났고, 다음 임시국회는 다음 달 16일부터 열릴 예정이라 이번 주부터 국회는 잠시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여름 휴가를 이미 떠났거나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국 현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전부터 이 후보자를 '방송장악위원장'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공영방송을 파괴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다 배우자가 인사청탁 시도를 받은 정황까지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자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종합편성채널 평가점수 조작 혐의로 기소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야말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엄호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보이콧도 검토할 수 있다는 민주당을 향해선 대놓고 정쟁만 하겠다는 거대 야당의 횡포라고 비난했습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청문회를 코드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이유로 거부하겠다는 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다른 정국 현안도 짚어주시죠.
[기자]
여야는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관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두고도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국토교통부가 사업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지만 일부는 삭제됐고 비공식 문서였다며 고속도로 종점이 왜 바뀌었는지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당당히 임하면 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쏘아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서 실정법을 어긴 정황이 드러난 게 없다며 질의할 게 있으면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당내에선 국정조사는 명분 없는 정쟁용이자, 이재명 대표의 추가 검찰 소환설을 물타기 하려는 방탄용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찾고자 김성태 전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를 봐준 게 아니냐고 주장하며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되지도 않는 물타기라며, 민주당의 악질적인 검사 좌표 찍기는 중차대한 사법방해이자 법치주의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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