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또 ‘고양이 고병원성 AI’ 의심…“손씻기 등 개인위생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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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에서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에 확진된 데 이어 관악구에서도 고양이 4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H5형)에 걸려 1마리가 폐사했고, 고병원성 감염 여부를 추가 검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는 지난 29일 서울시 관악구에서 고양이 4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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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에서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에 확진된 데 이어 관악구에서도 고양이 4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H5형)에 걸려 1마리가 폐사했고, 고병원성 감염 여부를 추가 검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는 지난 29일 서울시 관악구에서 고양이 4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인은 확진 전단계를 가리킨다. 민간 보호소에 머물던 고양이 1마리가 식욕부진, 호흡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다가 폐사했다. 병원장의 신고를 받은 서울시가 폐사한 고양이는 물론, 이 고양이와 민간 보호소에 함께 지내던 6마리, 병원에서 접촉한 4마리를 검사했다. 그 결과 폐사한 고양이 1마리와 보호소 2마리, 병원 1마리 등 총 4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확인됐다.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고병원성 감염 여부는 이르면 오는 31일 결과가 나온다.
서울시는 폐사한 고양이가 머물렀던 민간 보호소와 병원을 대상으로 세척·소독,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했다. 또 25개 전 자치구에 방역상황실을 확대 설치했다. 아울러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미신고 민간보호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동물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동물병원과 민간 보호소 직원들 중 유증상자는 없다. 고위험군 노출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집중 관리된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시 용산구 고양이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확진된 바 있다. 고양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없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고양이에서 인체로 감염된 사례가 없으니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 야생조류 등의 사체나 분변을 만지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시는 “민간 동물보호 시설의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민간단체나 고양이 보호 모임 등에서 민간 보호소나 쉼터를 운영할 경우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양이 등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리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궁극적으로 사람에 미칠 위험성이 커질 수 있어 고양이 등 포유류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에 적극 대처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박다해 기자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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