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객 잡아라"…보험업계, 여성 전용 상품 '봇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4일 서울 용산구청 주차장에 조성된 가족배려주차장. 2023.07.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최근 보험상품이 과거 고령층, 어린이 전용 상품 수준을 넘어 'MZ세대', '3040' 등을 타깃으로 하는 등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여성 전용 상품·서비스가 다수 출시되고 있는 만큼 보험 가입을 고려 중인 여성 소비자라면 눈여겨 볼 것을 추천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여성의 생명주기와 건강을 생각하는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팸테크(Femtech)란 여성을 의미하는 '(피메일)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다. 해외에선 이미 활성화된 사업분야로 국내는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화손보는 최근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특약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강화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1회한, 기혼자용) ▲난소과다자극 진단비(연간 1회 한도) ▲특정 여성생식기 탈출치료비(연간 1회 한도·급여) 등 신규 특약 4종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창의적인 보험서비스(상품)를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판매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강화 특약'은 출산 후 발병율이 높은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증 진단 시 가입금액의 2배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난임 치료 후 산후관리 지원금'은 기혼여성이 인공수정 또는 체외수정 치료 후 출산 시에 산후관리자금으로 최대 4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 한화손보는 상대적으로 차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운전자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방문해 엔진오일을 교환해 주는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운전자보험 레디 포(For) 레이디'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 운전자의 운전부담 해소에 초점을 뒀다. 운전자 본인 자동차부상치료비(자부상) 외에도 자녀를 자주 통학시키는 운전 '루틴'을 반영, 자녀가 부모의 운행 중 자동차 사고로 상해 등급을 받을 경우 부상 치료지원금을 지급한다.

한화손보는 "여성은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남성과는 다른 생리현상을 겪으며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신체적 차이에 따른 고위험 질병군에도 쉽게 노출돼 있어 라이프 사이클 상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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