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불볕더위에 모래찜질…피서객 붐비는 광안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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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30도를 훌쩍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파라솔이 모래사장에 촘촘히 펼쳐져 있었다.
전주에서 부산을 찾은 박모씨(39)는 "아이들과 물놀이 하려고 부산까지 왔다"며 "바닷물도 시원하고 놀러온 사람들 매너도 좋아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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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전국적으로 30도를 훌쩍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파라솔이 모래사장에 촘촘히 펼쳐져 있었다. 파라솔 아래에는 물놀이 중인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모습이 보였다.
전주에서 부산을 찾은 박모씨(39)는 "아이들과 물놀이 하려고 부산까지 왔다”며 “바닷물도 시원하고 놀러온 사람들 매너도 좋아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모래사장 한 가운데는 웃통을 벗고 모래찜질을 하는 남성도 눈에 띄었다. 그는 "여름에 모래찜질 해봤냐"며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딱 맞다. 혈액순환이 쫙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모래를 한가득 파내 원하는 캐릭터 모양의 구덩이를 만드는 학생도 보였다. 광안리 인근에 사는 김모군(16)은 "'햄찌'라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 모래 구덩이를 파서 햄찌 모양으로 만들 거다"라고 했다.
튜브를 이용해 파도를 타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경기도 분당에서 부산을 찾은 한 어린이는 "바다에 오니까 기분이 좋다. 엄마가 사준 포켓몬 튜브를 타고 놀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 곳곳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곳곳에 안전구조원, 일명 ‘라이프가드(Life Guard)’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20대 라이프가드 A씨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땡볕에서 일 하는 게 조금 힘이 들기는 하다"며 "그래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니까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은 사흘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으로 낮 최고기온은 32.1도, 최고체감온도는 33.2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면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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