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권력 총동원해 李 수사 막는 것은 정치 아니라 범죄의 영역”

민주당 ‘김성태 봐주기 수사’ 주장에 별도 입장문 통해 비판 쏟아내
한 “李 방북 위해 깡패 시켜 北에 뒷돈 준 것은 민주당과 무관한 개인 비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0일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압박하다가 안될 거 같으니 이제는 김성태 씨 압박으로 타깃 변경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기 당 대표의 범죄 수사를 막기 위한 사법 방해에 다수당의 정치권력을 총동원해 집요하게 ‘올인’하는 것은 정치 영역이 아니라 증거인멸이나 위증교사 같은 범죄의 영역에 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을 위해 깡패를 시켜 북한에 뒷돈을 갖다 바치는 것’은 ‘민주당과 무관한 개인 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낸 입장문에서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의혹이 제대로 파헤쳐질수록 이 대표가 쌍방울 사건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친윤석열’ 검사들이 쌍방울 그룹으로 대거 채용됐다면서 “이 전관의 힘이 성공적으로 작용해 봐주기 기소로 이어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