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민재·김규현 “미래의 빅리거 꿈꿔요”[인제군 초청 우수 중학교 서머리그]

김세훈 기자 2023. 7.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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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원동중학교 박민재(오른쪽)가 30일 인제군 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하늘내린 인제 우수중학교 야구팀 초청 서머리그’에서 (사)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 신상민 회장으로부터 B조 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받고 있다. 인제 | 김만석 선임기자 icando@kyunghyang.com



구력이 실력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유망주들이 최우수선수(MVP)에 나란히 선정됐다.

30일까지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제1회 하늘내린 인제 우수중학교 야구팀 초청 서머리그에서 원동중학교 박민재(15), 수원북중 김규현(15)이 대회를 빛낸 최고 선수로 뽑혔다.

박민재는 스피드, 수비력, 송구능력, 타격 등을 고루 겸비했다. 특히 수비력이 발군이다. 박민재는 “어릴 때 아빠, 삼촌과 야구장에 다니다가 흥미를 느꼈다”며 “나도 원했고 부모도 원해 야구를 일찍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격수는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맡는다. 박민재는 “사실 수비를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다”며 “열심히 훈련하면서 수비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박민재는 공격력에 대해서는 “올해 공식대회에서 타율 5할 안팎을 기록했지만 성에 차지는 않는다”며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재는 “스피드와 타격이 뛰어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민재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연꽃 모양 자기 개발법 ‘만다라트’를 만들어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박민재는 “체격, 달리기, 스피드, 장타력뿐만 아니라 행운, 인성까지 훌륭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고교 졸업 후 내야수로는 가장 앞 순위에 프로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재는 경남고 진학이 확정됐다.

수원북중 김규현이 30일 인제군 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하늘내린 인제 우수중학교 야구팀 초청 서머리그’에서 A조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인제 | 김만석 선임기자 icando@kyunghyang.com



또 다른 MVP인 김규현은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뽐냈고 안타도 팀내 최다인 8개(6경기)를 때렸다. 김규현은 “올해 치른 공식 대회에서 실책이 2개뿐”이라며 “내야에서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현도 초등 1학년 때 글러브를 처음으로 끼었다. 김규현은 “TV로 야구를 보면서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고 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 일찍 야구클럽에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김규현은 “처음에는 수비가 좋지 않았는데 많은 훈련 덕분에 좋은 수비력을 갖추게 됐다”며 “더 뛰어난 유격수가 되려고 요즘엔 스피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현의 롤모델은 김하성(샌디에이고)이다. 김규현은 “김하성은 빠르면서도 타격도 뛰어난 선수”라며 “근성이 강하고 포기를 모르며 계속 끈기 있게 노력하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규현도 고교 졸업 후 프로 직행을 원하고 있다. 김규현은 “야구를 잘하는 선수, 인성과 끈기, 정신력까지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규현은 강릉고로 진학한다.

한편, 우수투수상은 김동윤(수원북중), 정재민(원동중)에게 돌아갔다. 우수타자상은 김도경 (전주BC), 조현태(동산중)이 받았다. 원동중과 수원북중이 각 조에서 우승해 포수 장비와 배트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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