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부터 김대중까지…역대 대통령 가족들 청와대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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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의 가족 여섯명이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함께 관람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지난 28일 초대한 모임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 윤보선 대통령의 아들 윤상구 동서코포레이션 대표,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동생인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 노태우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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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자·윤상구·박지만·노재현·김현철·김홍업 참석
역대 대통령들의 가족 여섯명이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함께 관람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지난 28일 초대한 모임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 윤보선 대통령의 아들 윤상구 동서코포레이션 대표,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동생인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 노태우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박보균 장관은 "우리 대통령들은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를 이뤄 대한민국의 기적의 역사를 이끄셨다"며 "자랑스러운 역사가 역대 대통령들의 고뇌와 결단, 헌신과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역동적인 현대사 속의 갈등과 대립을 후대의 대통령 가족들이 역사적 화해를 통해 극복하고, 새로운 통합과 전진의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만들자는 다짐의 만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런 만남은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이라며 "자학(自虐)과 부정의 대통령 역사관에서 벗어나 통합과 긍정의 대통령 문화가 퍼지고 이를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전시는 지난 6월 1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역대 대통령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을 상징하는 소품을 중심으로 전시됐다. 누적 관람객이 23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는 "아버님이 쓰시던 영문 타자기가 꿈틀대는 듯 하다"며 "외교 인프라가 부족하던 그 시절 아버님은 직접 외교 문서를 쓰셨고 한미동맹과 관련한 문서를 작성하셨다"고 말했다.
윤보선 대통령의 아들 윤상구 대표는 "아버지가 경무대라는 이름을 청와대로 바꾸셨다"며 "여기 전시실에는 여당도 야당도 없고 나라 발전의 집념, 국민 사랑과 통합의 대한민국만이 살아서 숨 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회장은 "아버지의 가난 극복과 조국 근대화는 국민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며 "누나(박근혜)의 대통령 시절 사진 ‘저도의 추억’은 어머니가 숨진 뒤 쓰신 아버지의 시 제목인데, 어린 시절 가족 모두가 저도에서 보낸 휴가가 기억난다"고 전했다.
노태우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이사장은 "아버지 재임 중 88 서울 올림픽 개최와 북방외교의 집념은 국민 통합의 지평을 뚜렷이 확장하기 위해서다"며 "아버지는 노래를 잘하셨고 퉁소와 휘파람 솜씨에다 부대마다 노래(부대歌)를 작곡하셨다"고 회상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이사장은"새벽 조깅은 아버지에게 국정에 대한 절대 고독과 그리고 담대한 결심을 하는 일종의 집무 의식"이라며 " 아버지께서 유훈처럼 강조하신 '통합과 화합'은 민주화 이후, 자유 민주주의 성취 이후 우리 정치권에 던지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이사장은 아버지가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부부를 초청한 청와대 만찬 기념사진을 보면서 "우리 역사에서 드문 사진"이라며 "아버지는 회고록에서 그 일을 '국민들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박ㄹ혔다.
참석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청와대에서 펼쳐진 리더십의 역사를 상징 소품과 사진을 통해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대통령 역사문화를 새롭고 건강하게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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