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1시간 지나 보낸 재난 문자에 '전남' 장수?…"실수"

행정안전부가 어제(29일) 저녁 전북 장수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할 당시 일부 지역에 '전남' 장수라고 잘못 표기한 재난문자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올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처음 지진이 감지됐을 당시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에 따라 지진의 규모를 4.1로 판단해 전국에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최초 지진 발생 이후 7분이 지난 뒤 기상청은 추가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3.5로 조정했습니다.

지진 발생 1시간 10분이 지난 뒤 지진이 발생한 전북 장수군과 인접 지역 주민들은 또 하나의 긴급재난 알림 문자를 받았는데 문제는 이 문자에는 '전남' 장수군이라고 잘못 표기됐습니다.

이 문자를 받은 지역은 전라북도를 포함해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등 8개 광역자치단체입니다.
 
장수군의 광역자치단체를 잘못 표기한 문자 발송으로 논란이 되자 행정안전부는 "열심히 업무를 하다가 지명을 헷갈려 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재난문자방송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피를 위해 정부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보내는 긴급 문자메시지입니다.

사안의 위급성에 따라 위급재난문자, 긴급재난문자, 안전재난문자로 나뉘며 행정안전부와 송출 권한을 부여받은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에서 전송 여부와 전송지역을 결정한 뒤 보냅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