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태리 "모든 사람에겐 제각각 모양의 청춘이 있어"
박정선 기자 2023. 7. 30. 13:18
배우 김태리가 드라마 '악귀'의 종영을 맞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9일 종영을 맞이한 SBS 금토극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 중 김태리는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즉 1인 2역과도 같은 두 가지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태리는 '악귀'를 마친 종영 소감에 관해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마지막 방송으로 드라마가 끝이 났다. 가장 먼저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제작진, 배우분들, 모든 스텝 한 분 한 분의 노력들에, 또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방영 전 콘텐트 인터뷰에서 악귀를 보는 가장 재밌는 방법은 산영이, 해상이와 같은 걸음으로 함께 추리하며 보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로 기쁘다"고 밝혔다.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두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각각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대사와 상황들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대본에 이미 있는 설정들을 백분 활용하여 아주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대본 외적인 것들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다. 연출적으로 두 인물의 다름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과 연기적으로 특별히 몇몇 장치들을 만들어낸 것 외에는 정말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의 상황, 그들의 욕망에 집중하였다"며 "산영의 경우, 2부에서 할머니인 석란의 죽음 이후 무의식 속의 어두운 부분과 동시에 살고 싶어 하는 진짜 자신을 모두 마주하게 되는데, 그 씬을 촬영한 이후부터는 인물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도가 생기고 연기의 실마리도 잡혔던 것 같다. 그런 반면에 향이도 전사를 지닌 똑같은 인간이지만 장르적 특성상 귀신의 역할(시청자분들이 놀라야 할 부분에서는 놀라게 하고, 기괴하게 느껴야 할 부분에서는 기괴하게 보이도록)도 수행해 줘야 했기에 어느 정도 연출적 혹은 연기적으로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들이 향이를 찾아가는데 시간을 조금 걸리게 했다. 하지만 향이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되뇌며 이 아이의 입장에 서보려 노력했고 그렇게 촬영 중반부를 지나서는 산영이를 연기할 때보다 오히려 향이를 연기할 때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자 "초반에 향이와 산영이의 뒷짐진 모습을 캐치한 추리가 있었다. 그래서 악귀가 목단이가 아닐 거라는 추측이 기억에 남는다. 보고 감독님에게 바로 스크린샷을 보내드리니 글 쓰신 분이 제작진 아니냐며 의심했던 후문이. 수많은 추리들이 있었다는 것 모두가 저희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라 생각하여 뿌듯하고 좋았다"고 답했다.
극 중 구산영은 "그래. 살아보자"라 말하며 끝을 맺는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산영이도 향이도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산영이는 자신의 삶을 직시하지 못했고,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던 자신과는 반대로 맹목적으로 열렬하게 살고 싶어 하는 향이와의 긴 싸움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한 삶, 내가 선택하는 나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후시녹음을 하면서는 블랙아웃된 화면 속에서 그녀가 미소 짓고 있었으리라 생각했다. 시청자분들 각자가 느끼신 것이 납득 가는 답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산영을 떠나보내며 "산영아! 네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고 싶다는 김태리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드라마의 시작부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겨우 보편의 청춘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각각의 모양을 지닌 청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빛나는 푸른 봄들께,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29일 종영을 맞이한 SBS 금토극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 중 김태리는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즉 1인 2역과도 같은 두 가지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태리는 '악귀'를 마친 종영 소감에 관해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마지막 방송으로 드라마가 끝이 났다. 가장 먼저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제작진, 배우분들, 모든 스텝 한 분 한 분의 노력들에, 또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방영 전 콘텐트 인터뷰에서 악귀를 보는 가장 재밌는 방법은 산영이, 해상이와 같은 걸음으로 함께 추리하며 보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로 기쁘다"고 밝혔다.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두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각각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대사와 상황들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대본에 이미 있는 설정들을 백분 활용하여 아주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대본 외적인 것들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다. 연출적으로 두 인물의 다름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과 연기적으로 특별히 몇몇 장치들을 만들어낸 것 외에는 정말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의 상황, 그들의 욕망에 집중하였다"며 "산영의 경우, 2부에서 할머니인 석란의 죽음 이후 무의식 속의 어두운 부분과 동시에 살고 싶어 하는 진짜 자신을 모두 마주하게 되는데, 그 씬을 촬영한 이후부터는 인물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도가 생기고 연기의 실마리도 잡혔던 것 같다. 그런 반면에 향이도 전사를 지닌 똑같은 인간이지만 장르적 특성상 귀신의 역할(시청자분들이 놀라야 할 부분에서는 놀라게 하고, 기괴하게 느껴야 할 부분에서는 기괴하게 보이도록)도 수행해 줘야 했기에 어느 정도 연출적 혹은 연기적으로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들이 향이를 찾아가는데 시간을 조금 걸리게 했다. 하지만 향이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되뇌며 이 아이의 입장에 서보려 노력했고 그렇게 촬영 중반부를 지나서는 산영이를 연기할 때보다 오히려 향이를 연기할 때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자 "초반에 향이와 산영이의 뒷짐진 모습을 캐치한 추리가 있었다. 그래서 악귀가 목단이가 아닐 거라는 추측이 기억에 남는다. 보고 감독님에게 바로 스크린샷을 보내드리니 글 쓰신 분이 제작진 아니냐며 의심했던 후문이. 수많은 추리들이 있었다는 것 모두가 저희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라 생각하여 뿌듯하고 좋았다"고 답했다.
극 중 구산영은 "그래. 살아보자"라 말하며 끝을 맺는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산영이도 향이도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산영이는 자신의 삶을 직시하지 못했고,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던 자신과는 반대로 맹목적으로 열렬하게 살고 싶어 하는 향이와의 긴 싸움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한 삶, 내가 선택하는 나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후시녹음을 하면서는 블랙아웃된 화면 속에서 그녀가 미소 짓고 있었으리라 생각했다. 시청자분들 각자가 느끼신 것이 납득 가는 답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산영을 떠나보내며 "산영아! 네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고 싶다는 김태리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드라마의 시작부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겨우 보편의 청춘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각각의 모양을 지닌 청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빛나는 푸른 봄들께,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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