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일본에 ‘태극기 휘날렸다’...김소영-공희용, 세계 1위 중국조 잡고 우승 [BWF 저팬오픈]

김경무 2023. 7. 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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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스타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이들이 4년 만에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우승하며 태극기를 휘날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결승에서 이날 만난 두조는 지난주 여수에서 열린 2023 코리아오픈(BWF 슈퍼 500 시리즈) 결승에서도 만났고, 김소영-공희용은 1-2(10-21, 21-17, 7-21)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지난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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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왼쪽)-공희용이 30일 4년 만에 저팬오픈 여자복식에서 다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김소영(왼쪽)-공희용이 우승 순간 환호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쿄=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스타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이들이 4년 만에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우승하며 태극기를 휘날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30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계속된 2023 저팬오픈 마지막날 결승. 세계랭킹 3위인 김소영-공희용은 1위인 중국의 첸칭천(26)-지아이판(26)을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2-0(21-17, 21-14)으로 완승을 거두고 포효했다.

저팬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750 시리즈로, 세계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했다.

시상대에 선 김소영(맨왼쪽)-공희용. 오른쪽은 첸칭천-지아이판. 도쿄|AP 연합뉴스


결승에서 이날 만난 두조는 지난주 여수에서 열린 2023 코리아오픈(BWF 슈퍼 500 시리즈) 결승에서도 만났고, 김소영-공희용은 1-2(10-21, 21-17, 7-21)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일주일 만의 통쾌한 설욕전이었기에 이들의 감격은 더 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시상식 뒤 태극기를 둘이 맞잡고 코트를 도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소영-공희용은 지난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이들은 올해 전영오픈 8강전에서 첸칭천-지아이판을 물리치는 등 승승장구하며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고, 태국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이 시즌 3번째 우승이다.

상대전적에서 김소영-공희용은 첸칭천-지아이판한테 5승10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는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김소영(앞)-공희용의 결승전. 도쿄|AFP 연합뉴스


대회 전날 한동성 한국배드민턴대표팀 코치가 “김-공 조의 컨디션이 올라와 있다. 이번엔 다를 것이다”고 했는데 이런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이날 첫 게임에서 초반 5-5로 팽팽히 맞서다 공희용의 강매시와 김소영의 노련한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내리 7점을 따냈고, 12-5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둘은 이후 14-7, 17-12 등으로 앞서 나갔으며, 결국 21-17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에서 김소영-공희용은 초반 내리 4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7-7 동점을 만든 뒤, 13-13 타이를 이루며 예측불허의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공희용이 잇따라 2점을 따내며 15-13으로 달아났고, 조급해진 중국 선수들의 에러가 이어지면서 결국 김-공이 16-14에서 내리 5점을 획득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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