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흙탕물 범벅' 용인 동백고 십년 넘은 민원은 어떻게 해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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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큰 비만 오면 고지대 아파트 단지에서 밀려 드는 빗물로 학교 본관 뒷 길이 흙탕물에 잠겼던 용인시 기흥구 동백고등학교.
공사 완료 확인 차 동백고를 찾은 용인시 관계자에게 조정길 교장은 "앞으로 큰비가 내려도 우리 학생들이 진흙탕 길에 미끄러지는 일 없이 안전하게 교사 뒷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일 시장이 학교의 불편 사항을 듣고 직접 방문해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정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결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신 시와 LH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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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장 교장 간담회 후 한 달 만에 학생·교직원 불편 '마침표'
여름철 큰 비만 오면 고지대 아파트 단지에서 밀려 드는 빗물로 학교 본관 뒷 길이 흙탕물에 잠겼던 용인시 기흥구 동백고등학교. 2007년 개교 이래 학생·교직원들이 겪던 불편이 이제는 사라졌다.
30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지난 6월30일 관내 내 고교 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동백고 조정길 교장으로부터 현안을 설명들었다. 이후 7월10일 관리책임이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과 학교를 찾았다.
현장에서 파악한 원인은 의외로 간단했다.
동백고 건물 뒤편 담장과 아파트 언덕 경계 면에 설치된 우수시설이 낙엽 등 이물질에 막혀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 용인시는 LH와 협의한 끝에 우수시설에 집수정을 설치하고 우수관로를 열어 동백고 교사 뒤편의 하수구로 연결하는 해법을 마련했다.
LH는 여름 방학을 이용해 공사에 들어가 우수관에 누적된 오물, 토사, 낙엽 등을 모두 걷어내고 빗물을 받을 수 있는 집수정 두 곳을 설치했다. 동백고 교사 뒤편 하수구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를 만들어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다. 폭우 시 이물질이 떠내려 와 우수시설을 막기 위해서는 교사 담벼락 100미터 구간에 그물망을 설치했다.
공사는 지난달 28일 모두 마무리됐다. 교장 간담회에서 민원이 접수된 지 딱 한 달 만에 십 수 년이 넘는 난제가 해결된 것이다.
공사 완료 확인 차 동백고를 찾은 용인시 관계자에게 조정길 교장은 “앞으로 큰비가 내려도 우리 학생들이 진흙탕 길에 미끄러지는 일 없이 안전하게 교사 뒷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일 시장이 학교의 불편 사항을 듣고 직접 방문해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정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결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신 시와 LH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사를 진행한 LH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관을 막고 있었던 낙엽이나 오물 등을 말끔히 치우고 다시 막히지 않도록 그물망도 설치했기 때문에 앞으로 동백고 교사 뒤편이 물에 잠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역 내 189곳 초·중·고 교장 16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학교별 고충을 듣고 현장 방문을 통해 해법을 마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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