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중국행인데, ‘찜통더위’는 계속.. 다음 주 내내 폭염·열대야 “끓겠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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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영향 “더 더워”
6호 태풍 ‘카눈’ 영향 없지만 높은 파고
최대 40㎜ 소나기 예상.. “체감온도 상승”
최저 25도 웃돌고, 낮 최고 30도 ‘훌쩍’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돌던 폭염 속 ‘찜통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기온이 36도 안팎까지 치솟고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도는 곳이 많아, 폭염에 따른 위험이 최고 단계로 격상되면서 야외활동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번주 제주부터 서울까지, 아침 최저 25도에서 28도를 오르내리면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곳에 따라 강한 소나기도 내리겠지만 기온을 떨어뜨리기 보다 오히려 무더위를 유지하거나 기온을 끌어올리면서 체감온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0일) 기상청은 당분간 덥고 습한 아열대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며, 폭염과 열대야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과 인천, 대전, 부산, 대구, 울산, 세종, 광주, 충주, 청주, 원주, 춘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 중으로 제주 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돼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80개 기상특보 구역 중 제주산지와 제주북·남부중산간을 제외한 177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지는데 현 발령지는 133곳입니다.

일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주의보 발령지는 44곳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그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맞는 상황은 한동안 이어지겠습니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과 체감온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대기상태로 인해 가끔 소나기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과 내일(31일) 사이 내륙 대부분 지역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5~4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폭염을 누그러뜨리진 못하겠습니다.

다소 기온이 떨어지는 듯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오히려 습도가 올라 무더위가 유지되거나 더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 30~36도, 내일과 다음 달 1일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이고 낮 최고기온이 30~35도를 보이겠습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9일까지 아침과 낮 기온은 각각 23~27도와 30~35도로 예상됩니다.

서울만 해도 이 기간 최저기온이 26~27도로, 예보대로면 다음 주 내내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역시 마찬가지로, 이 기간 최저 26도에서 28도 분포를 보이면서 '잠 못드는 밤'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진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상청 예보상 현재 열흘 뒤까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무더울 것으로 예상돼 이후 폭염 추이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다음 달 2일에서 3일 사이 중국 상하이 남부를 통해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은 곧 강도 ‘강’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로상 제주 인근 수면 온도가 27도로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아 북상 중에도 위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카눈 영향으로 31일부터 다음 달 4일 사이 제주 해상과 남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가철 해안가 안전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다음 달 3일쯤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지만, 국내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제주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매우 높아지고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너울이 유입되겠습니다.

특히 대조기(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시기)가 겹치는 2일에서 5일 사이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도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에 상륙한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거나 저기압으로 변질되겠지만, 이후에도 비구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상정보에 지속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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