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야간 열병식...한미일 vs 북중러 '밀착'

YTN 2023. 7. 30. 1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선희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신형 ICBM과 무인 정찰기 등 신형 무기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북한 열병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북중러의 연대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 열병식 소식과 한반도 정세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입니다. 지난 27일 밤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열병식을 아주 신경 써서 했는데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 어떤 의미가 있는 행사인가요?

[김열수]

북한이 1950년 6월 25일날 6.25 전쟁을 일으켰잖아요. 남침을 해서 우리 한국군 16만 명, 미군 3만 6000명을 포함해서 유엔군 한 4만 명 해서 20만 명이 희생당하고 또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죽임을 당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성을 해야 되는데 그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금 그때 자기네들이 침략하고 나서도 오히려 전쟁에서 승리했다라고 하는 것을 그걸 기념하고 있는 거죠. 이게 그전까지는 그냥 정전협정일로 그냥 넘어가다가 1996년도 김정일이 이걸 승전기념일로 바꿔서 거의 명절 형태로 하고 있거든요. 김정은이 들어서서 점점 소위 말해서 7.27 이날을 더 기념하고 더 행사를 대규모화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그렇군요.

[김열수]

반성이 먼저입니다.

[앵커]

이번 열병식 특징을 보면 이번에도 밤에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2010년대까지는 오전, 10시 전후로 해서 열병식이 진행이 됐는데 이렇게 연이어서 2020년대 들어서 심야에 진행하는 이유,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김열수]

북한이 선전선동에 능하잖아요. 게다가 시각적 효과 때문에 그랬다라고 보는데요. 밤이 주는 고요함, 그 고요함 속에서 모든 것이 불 꺼져 있고 아주 특정한 데만 불이 켜 있는데 거기에 전차를 비롯해서 엄청난 전략무기들이 쿵쿵거리면서 광장을 지나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되면 아마 북한 주민들도 거기에 대해서 전율을 느낄 겁니다. 그런 데 대한 시각 효과가 북한 주민을 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죠. 위압감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낮에는 불꽃쇼를 할 수도 없고 드론으로 불꽃쇼를 쏴도 아무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밤에는 드론이나 불꽃쇼나 공중쇼나 다 불들을 이용을 해서 이걸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효과가 있는 거죠. 여기에서 단단히 효과를 봤다라고 북한이 판단하기 때문에 2020년 이후에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북한은 열병식을 야간에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죠.

[앵커]

어차피 하는 행사인데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 전과 달리 밤에서 한 번 해 보니까 좋더라, 계속 앞으로도 밤에 할 가능성을 높게 보시는 건데 이번 열병식에 예상했던 대로 많은 무기들이 등장을 했습니다. 특히 신형 무기들 많이 등장했죠. 북한판 전략 무인정찰기, 무인 공격기 등장했고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어김없이 화면에서 보였습니다. 실장님 보시기에는 뭐가 가장 눈에 띄던가요?

[김열수]

지난번 2월 8일날하고 비교를 해 보는 것이 훨씬 더 편안하게 이해하시기 좋을 텐데요. 그때는 KN-23, 24, 25 이런 것들 전부 다 한국을 향한 그런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그런 무기들을 선보였잖아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나온 것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화성-17형하고 고체연료형, 우리가 이제는 화성-18형으로 명명이 됐습니다마는 그것을 한 10여 기 보여주었거든요. 이번에도 제일 마지막에는 화성-18형, 길이가 좀 짧으니까 그걸 먼저 보여주고 화성-17형을 보여줬지만 그중에서도 특징적인 게 있다라고 한다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찰기, 그리고 무인공격기, 이것이 처음으로 영상으로도 공개가 되고, 그날 당일날. 그리고 평양 상공을 이렇게 지나가는 것, 그것을 영상으로도 보여주고 실제로 그것을 열병식을 통해서 보여주었거든요. 그것이 굉장히 새로운 무기체계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조금 전 얘기를 해 주셨지만 무인기 공개 관련해서 아무래도 관심이 많이 갑니다. 특히 당시에 당일 시위 비행까지 선보였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성능 문제 아니겠습니까? 두 가지 측면, 그러니까 미국과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해킹으로 인해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 그리고 성능. 이 두 부분 중점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김열수]

지금 우선 쉬운 것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면 100% 거의 해킹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앵커]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미국 것과 상당히 비슷한가 보죠?

[김열수]

그렇죠. 제가 봤을 때는 글로벌 호크가 왜 저기 가 있지? 그리고 리퍼가 왜 저기 가 있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글로벌호크라는 것이 고고도 정찰기입니다. 우리 한국군이 4대가 가지고 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이거는 고도 한 20km까지 올라가요. 올라가서 거기에서 아주 성능 좋은 카메라들을 이용을 해서 지상에 있는 물체, 30cm 크기까지 찾아내요. 그리고 항속 거리도 그렇고 체공 시간도 그렇고 이게 굉장히 거리도 좋고 그다음에 체공 시간도 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4대를 가지고 이걸 계속 24시간 돌려가면서 우리는 떠서 북한을 감시하는 거죠.

그런데 북한이 이번에 보여준 것이 자기네들은 그걸 샛별-4라고. 똑같아요, 이게. 샛별-4라고 하는 건데 외향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20km 상공에서 30cm의 그런 물체를 파악하는 것이 지금 글로벌호크라고 한다면 이게 지금 북한도 똑같이 그 내장도 그렇게 돼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글로벌호크 속에는 소위 말해서 광학 장비도 있고 합성개구레이더 시스템이라고 하는 SAR라고 하는 것들이 있어서 낮에는 낮대로 주야, 일기 이런 것하고 전혀 관계없이 24시간 이렇게 밑에 있는 지상 이동하는 물체 등을 다 파악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북한이 과연 그런 광학 장비들이나 첨단 장비들, 그 속에 실었겠느냐라고 하는 데는 의문이 있는데요. 그 의문을 풀어줄 단초가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북한이 5월 31일에 군사정찰위성을 쐈고 그것이 실패해서 떨어졌지 않습니까? 우리는 한국군에서는 그것을 2단 추진체부터 시작해서 1단 추진체, 탑재체까지 다 회수를 했는데 탑재체 회수해서 이렇게 보니 그것이 다 헛것이더라, 군사정찰위성으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 그 말의 의미는 거기에 카메라 정도가 달려 있을 뿐이지, 지금 조금 전에 얘기했던 글로벌호크에 달 수 있는 그런 아주 성능 좋은 광학 장비나 또는 주야간 관찰할 수 있는 SAR 장비나 이런 것들이 없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정찰위성에서도 그걸 탑재할 수 없는 북한이 여기에 지금 외향을 공개했다고 해서 거기에 탑재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거기에 대한 의문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거기 샛별 라인이라고 하는, 미국으로서는 리퍼라고 하는 건데 그것도 똑같이 닮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북한이 어제 하늘에서 1대를 공개를 했고 4대는 지상에서 열병식을 통해서 지나가는 것을 공개를 했거든요. 그 밑을 유심히 보시면 거기에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이 왼쪽 날개에 3발, 오른쪽 날개 3발 해서 총 6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을 유심히 보신 분들은 보셨을 텐데 그것을 발사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북한이 공개를 했어요.

그래서 이것이 역시 제대로 역할을 하려고 하면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여기 사격을 하고 공격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북한이 지금 통신위성 없어요. 그러니까 지상에 있는 통신체계를 이용을 해서 그걸 움직여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아주 짧은 거리에서 전술적으로 이것을 운용할 수 있지만 아주 전략적이고 장거리 차원에서는 이것을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생각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으로는 거기서 미사일까지 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열병식에서 보여지는 것, 지상에서 보여지는 것 외에도 시험비행, 사격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따로 공개를 했기 때문에 실전 배치가 가깝다는 것을 일부러 노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 같아요.

[김열수]

그렇죠. 그런 가능성이 있다라고 봐야죠. 북한은 항상 이렇게 공개하고 그리고 실전 비행하고 그리고 나서 실전 배치했다고 그것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데 실전 배치가 임박했을지 모르지만 아직 실전 배치에 갈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안 됐다. 전술적으로는 운용할 수 있어도 전략적으로는 안 된다. 더더군다나 글로벌호크와 닮은 자기네들이 얘기하는 고고도 정찰기라고 하는 샛별-4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아직까지 한참 기술이 덜 떨어져 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EO-IR라든지 SAR라든지 첨단 장비를 구매해서 우회로를 통해서 장착하지 않는 이상 이것이 전략무기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에 대형 무기들도 대거 공개가 됐어요. 마지막 대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화성-17형, 18형 공개했고 그에 앞서서 핵무인 수중공격정 등장을 했거든요. 해일이라고 지난 3월에 개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었던 그런 무기입니다. 이렇게 대량 무기 공개를 열병식을 통해서 그들 표현으로 멋있게 전략적으로 공개한 건데 노림수가 있겠죠.

[김열수]

그럼요. 제가 볼 때는 한 세 가지 정도가 있다고 보는데요. 방어적 차원에서 보면 우리 이만큼 억제력이 있다. 그러니까 우리한테 공격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을 계속 이런 데모스트레이션을 하는 거죠.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우리 이런 무기들을 가지고 한국을 공격할 수도 있고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강순남 국방상이 이번에 연설을 김정은을 대신해서 위임에 의해서 연설을 했는데 연설 내용에 지루하고 좀 길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적인 내용 중에 하나는 한국과 미국이 가지고 있는 방어력보다 우리의 화력이 훨씬 더 압도적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 말은 앞으로도 이런 무기 공개를 통해서 한국이나 미국을 향해서 공격하겠다.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내가 보여준다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세 번째는 외국한테 보내는 그런 사인들도 있어요. 여기에 북한에 가 있는 대사들이 몇 명 없지만 어쨌든 북한의 열병식은 유튜브를 통해서, 또는 요약을 통해서 전 세계에 전파가 됐을 텐데요. 이걸 통해서 북한의 무기체계가 이만큼 성능이 우수하다, 그러니까 이 무기를 사라라고 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거죠. 세 가지 의미가 복합적으로 있는데 한마디만 더 말씀을 드리면 북한으로의 어떤 무기체계의 수출입도 UN 안전보장이사회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이만큼 있으니 건들지 마라. 우리도 화나면 안 참는다, 그리고 우리 무기 혹시 살 생각 있으면 연락줘. 이런 식의 반응인데.

[김열수]

너무 쉽게 설명을 하시네요.

[앵커]

그런데 이번 열병식, 그런 의미에서 북중러 밀착 부분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중국,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을 했는데 북한 보도 자료나 이렇게 공개된 비중을 분석을 해 보면 중국보다는 러시아 쪽이 더 부각이 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김열수]

아주 말씀을 잘하셨는데요. 가장 극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중국 대표단하고 러시아 대표단의 사진 공개입니다. 중국 대표단은 총 사진 30장 공개했어요. 그런데 러시아 대표단은 84장. 그러니까 3배 가까이 공개했으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홀대한 건 맞죠. 그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 한번 얘기를 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북한 입장에서 보면 쇼이구 국방상이라고 하면 사실상 푸틴의 측근 중의 측근이지 않습니까? 서열을 굳이 따지면 2, 3위 정도 될 텐데 서열상으로 의전상 높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이번에 중국 대표단으로 온 사람은 리훙중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전인대 상임 부위원장이지 않습니까? 서열이 아마 중국으로 따지면 20위에서 25위 정도 되니까 서열상으로 차이가 있으니까 우선. 그래서 러시아에 좀 더 치중했다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중국과는 굉장히 그냥 의전적으로만 이렇게 활동들을 해 왔어요. 이번에 대표단이 도착해서도. 그런데 쇼이구 국방상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2박 3일 동안 김정은하고 같이 밀착해서 행동을 했고 의전을 거의 국가 수반급으로 해 줬거든요. 그 말의 의미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금 굉장히 필요로 하고 있고 러시아의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도 러시아로 봐서도 북한이 지금 굉장히 필요한 게 있는데 그것이 바로 무기 아니겠는가. 무기와 탄약. 그런 측면에서 훨씬 더 비중 있게 대했다, 이렇게 보고요. 세 번째는 홀대 개념을 조금 더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과거에 김일성도 그걸 잘했는데 중국과 러시아를 교묘하게 경쟁시키는 거죠. 그걸 통해서 양쪽으로부터 자기가 얻을 수 있는 걸 다 얻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대표단을 홀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러시아에 훨씬 더 밀착돼 있는 걸 보이게 하니까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더 의식하게 만드는 그런 결과, 그걸 초래하는 그런 정치적인 목적도 있다. 이렇게 해석은 할 수 있죠.

[앵커]

이렇게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러시아 국방 장관을 거의 국가 수반급으로 의전도 하고, 있는 동안 굉장히 가깝게 여러 가지 환영행사부터 함께 일정도 공유하고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결을 시키고 있거든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계속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무기를 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 즉 다시 말해서 이번에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북한 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을 하고 있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의 무기를 수출입하는 것은 안보리 제재 위반이기 때문에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과 러시아, 양국의 무기 거래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김열수]

굉장히 높다고 봐야죠.

[앵커]

안 되는데도?

[김열수]

그렇죠. 강대국의 강점 중에 하나, 강대국의 특징 중의 하나, 그것은 UN 안전보장이사회를 무시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게 강대국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죠, 어떻게 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러시아 스스로가 북한으로의 무기 수출입 절대로 안 된다고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동조를 해서 그 결의안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반대되는 행동을 취하고 있거든요. 이것을 거꾸로 얘기하면 러시아가 그만큼 급해졌다는 거죠. 우크라이나가 지금 대반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1년 5개월이 지났는데도 오히려 러시아가 이기고 있다는 소식보다는 지고 있다는 소식이 훨씬 더 많이 들리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병력도 부족해요, 탄약도 부족해요. 무기도 부족해요. 그러니까 선 닿을 수 있는 데는 다 선 닿아서 무기를 획득하겠다고 하는 건데 그중에서도 북한은 굉장히 표적이 되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북한의 무기체계라고 하는 것, 탄약이라고 하는 것이 전부 다 러시아산을 기초로 해서 다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가서 얘기해서 받을 수 있으면 최고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호환성이 좋죠. 그렇기 때문에 백악관에서 그런 발표들을 우리가 올 초에도 그런 걸 한 것을 우리가 봤을 텐데 북한하고 러시아의 국경선 근처에 러시아의 기차가 와서 있다가 돌아간 것을 봤단 말이죠. 그러면 뭘로 왔겠어요. 밀이 왔을 거고 갈 때는 무기를 싣고 갔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도 아마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러시아는 북한제 무기와 북한제 탄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걸 하지 않겠는가. 그 생각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이것보다 더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것은 단순히 무기가 가고 밀이 오고 원유가 오고 이런 정도 수준이잖아요. 이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지금 이런 전략무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조금 기술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ICBM 같으면 ICBM에 다탄두를 탑재해야 되는데 그 기술. 그리고 올라갔다가 들어올 때 재진입 기술, 그리고 전략 핵잠수함을 만들고 싶어 하는데 핵 잠수함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 SLBM을 만드는데 SLBM을 만드는 기술. 그리고 정찰기,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죠. 굉장히 여러 가지 것들이 없다고, 안에. 실질적인 내용은. 그러면 그런 광학 장비나 합성개구레이더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로 하는데 여기에 대한 것을 러시아에 요구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주고받기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과 러시아 간에 이런 첨단 군사 기술의 협력 관계로 가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훨씬 더 고도화하는 데 러시아가 기여하지 않을까. 여기에 대한 것이 굉장히 우리가 관심을 갖고 봐야 될 부분이다, 이렇게 보죠.

[앵커]

우려되는 부분이네요.

[앵커]

두 나라가 서로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다는 건데, 소위 말해서. 이렇게 북러 군사 교류 상황이 나오는 상황에서 다음 달에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납니다. 앞서 G7 이런 데서 다 같이 만나는 게 아니라 별도로 미국 측에서 일본과 한국 정상만 초청을 해서 캠프데이비드 미 대통령 별장에서 만나거든요. 이 의미는 뭐라고 분석을 할 수가 있을까요?

[김열수]

사실은 지난 5월에 나토 정상회담 할 때 ... G7 정상회담 할 때 우리 한국을 초청을 해서 우리 대통령도 같이 갔고 그때 자연스럽게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도록 돼 있었는데 그때 못했죠. 그래서 지금 아주 질문을 잘하셨는데 통상 한미일 정상회담은 다자회담의 틀 속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해 오곤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오로지 이것만을 위해서 정상회담을 3자 회담을 하는 거잖아요. 게다가 그것도 캠프데이비드에서 하는 거니까 훨씬 더 조금 친밀감을 높이고 우익을 더 돈독히 하기 위해서 하는 그런 회담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아마 이번 회담을 통해서는 한미일의 안보 협력을 포함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해요. 아마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게 필요하겠죠. 인도태평양 전략에서의 아세안의 중요성, 한국과 일본의 중요성, 그리고 지금 중국이 남태평양으로 뻗어나가려고 하니까 남태평양에서도 막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인 이 정세에 대한 얘기를 아마 하지 않겠는가라고 보고요. 두 번째, 조금 좁혀서 얘기하면 결국은 대만 문제하고 북한 핵 문제로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대만 문제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게 될 거고요. 그리고 세 번째는 아무래도 공급망 구축에 대한 얘기가 있을 거고 마지막으로는 아마 제일 중요한 것이 신기술일 겁니다. 그 신기술의 협력 문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봐요.

[앵커]

한미일 3국이 다음 달 정상이 만나면서 다방면으로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북중러 밀착도 점점 강화되는 모습들을 지금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북한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연대가 더욱 공고해지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살펴봤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