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수출 더 늘린 기업들…비결은 '발로 뛰는 영업'

이준기 2023. 7. 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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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제품을 생산하는 수출기업 A사는 최근 중국 경쟁사들의 저가공세로 큰 위기를 겪었지만, 적극적인 해외영업으로 활로를 뚫었다.

이 기업들은 수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적극적인 해외 영업 활동(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무역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도 현지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신제품, 고위기술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수출 가경기업은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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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수출 제조업체 변화상 조사
응답 기업 20% 코로나 전후 수출 증가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실리콘 제품을 생산하는 수출기업 A사는 최근 중국 경쟁사들의 저가공세로 큰 위기를 겪었지만, 적극적인 해외영업으로 활로를 뚫었다. A사 관계자는 “우리가 만드는 최상급 실리콘과 중국의 저가 공업용 실리콘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다”며 “해외 수출전시회에 참여해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차이점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며 신뢰를 얻었더니 오히려 수출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되레 수출을 늘린 기업들도 적잖다. A사처럼 발로 뛰는 적극적인 해외영업 활동이 그 비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지난달 6일~30일 전국 수출 제조업체 122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 전후 수출 변화상을 조사해 30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을 비교했을 때 수출 물량이 감소한 품목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36.3%, 변화가 없다는 기업은 43.5%였다. 그러나 이 기간 수출 물량이 증가한 품목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5곳 중 1곳꼴인 20.2%로 적지 않았다.

이 기업들은 수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적극적인 해외 영업 활동(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존 거래처 물량 증가(28.0%), 새로운 수출 제품 개발(27.8%), 고위기술 우위 확보(25.8%), 가격 경쟁력 확보(18.9%) 순이었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무역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도 현지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신제품, 고위기술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수출 가경기업은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 품목이 있는 기업들의 이유로는 기존 거래처의 물량 감소가 64.1%로 가장 많았다. 또 가격 경쟁력 상실(24.0%), 수출국 정부 규제정책(14.4%), 현지 거래처 사정(11.1%), 현지 생산으로 대체(9.2%) 등이 꼽혔다.

수출이 감소한 품목의 대상 국가는 중국이 39.4%로 1위였다. 이어 미국(21.0%), 아세안(15.2%), 일본(14.3%), 유럽연합(EU)(14.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이 증가한 품목의 대상 국가는 미국이 29.0%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20.3%), 아세안(19.4%), EU(12.3%), 일본(11.6%)이 그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일부 국가로 편중된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중간재 중심에서 수입선 대체가 어려운 소비재와 첨단 분야 고위기술 제품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는 민과 관이 함께 작은 수출시장까지 맞춤형으로 개척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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