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826일의 생생한 기록 ‘나의 청와대 일기’ 눈길[화제의 책]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일한 윤재관이 청와대에서 5년 동안 쌓은 기억을 세상 밖으로 풀어놓는다. ‘나의 청와대 일기’(한길사)를 통해서다.
저자는 ‘남북의 역사적 만남’으로 불리는 판문점 도보다리 일정 아이디어를 낸 인물이다. 2017년 대선 개표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하는 날까지 1,826일 동안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문재인 정부를 지켜봤다. 청와대 사람들의 출퇴근부터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실생활 이야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매력과 엄격함,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치밀한 물밑 작업, 그리고 세월을 돌려 되돌리고 싶은 후회의 순간까지 현장에 있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황이 일기 속에 생생히 담겼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청와대 본관과 여민 1·2·3관을 모두 거치며 수많은 동료와 함께한 저자는 전임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인수위도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며 일했다.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으로서는 문재인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전하는 일을 했다. 그런 저자가 풀어놓는 청와대 뒷이야기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와대라는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땀내 나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비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한편 저자는 무급 국회의원 인턴으로 시작해 뚜벅뚜벅 한 계단씩 올라 청와대 1급 비서관까지 지냈다. 24년 전 처절한 고립의 5·18에 연대의 손길을 건네준 비호남 출신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국회를 찾아간 것이 오늘까지 이르게 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문재인’과의 동행 역시 그런 측면에서 운명이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경영대 겸임교수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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