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벗겨지고 바지 찢어지고' 간절한 최지만은 '선발이 딱이야'... 좌투수 약점 극복은 과제, 팀은 7-6 승리 [PIT 리뷰]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191에서 0.208로, 출루율(0.211)과 장타율(0.500)도 0.227, 0.514로 높아졌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도 0.741로 상승했다.
베테랑 산타나의 트레이드가 최지만에겐 절호의 기회가 됐다. 팀의 미래를 위해 유망주를 받아온 게 핵심이었으나 1루수 자리에 최지만이 있기에 선택할 수 있었던 결정이었다.
전날 선발로 28일 산타나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뒤 최지만은 곧바로 선발로 나서 1타점 2루타를 날린 최지만은 이날 더욱 기세를 높였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애런 놀라의 낮은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존 하단을 벗어난 공이었지만 최지만의 기술적인 타격이 빛을 발했다.
팀이 1-4로 뒤진 4회말에도 첫 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놀라의 시속 92.6마일(149㎞)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 앞까지 향하는 2루타를 날렸다.
세이프 판정을 받은 최지만은 해적단 특유의 칼을 뽑아드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후속 타자 헨리 데이비스의 땅볼 타구 때 3루로 향한 최지만은 엔디 로드리게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시즌 4번째 2루타이자 3번째 멀티히트.
후속 타자들의 활약을 보태 홈을 밟은 최지만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팀 동료 배지환이 슬며시 다가가 무릎을 치며 축하를 전했다.
배지환은 이내 최지만의 무릎에 시선을 다시 가져가더니 최지만에게 무엇인가 말을 전하며 무릎을 가리켰다. 중계화면으로 보니 최지만의 왼쪽 무릎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흙에 긁히며 생긴 훈장처럼 보였다. 최지만이 얼마나 간절하게 2루까지 미끌어져 들어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이 좋았음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지 못했던 터라 매 타석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듯한 플레이였다.
최지만은 최근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날렸다. 홈런도 2개나 기록했고 5타점을 올렸다. 자신이 왜 선발로 출전해야 하는지를 증명하는 듯한 활약이었다.
최지만의 활약 속 피츠버그는 1-4로 끌려가던 경기를 7-6으로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6회 타석에선 좌투수 맷 스트램을 상대했다. 앞서 5회에도 삼진으로 물러섰던 최지만은 공을 잘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벌였지만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컷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0.133(15타수 2안타). 플래툰 시스템을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선 좌투수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 면모를 보여야 한다. 지난해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4로 우투수(0.223)보다 더 잘 공략했던 기억이 있기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다보면 서서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피츠버그는 46승 58패를 기록, 이날 패한 세인트루이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로 올라섰다. 다만 승차가 커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품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56승 48패를 기록했음에도 NL 동부지구에서 4위를 지켰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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