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규 패스→양현준 슈팅, 셀틱 데뷔전부터 '찬스 합작' 현지도 기대+칭찬
셀틱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4명의 한국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셀틱에선 '한국 트리오' 양현준, 권혁규, 오현규가 교체 출전했고, 울버햄튼에는 '황소' 황희찬이 교체 투입돼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양현준, 권혁규가 이적 후 데뷔전을 치렀다. 둘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16분 동시에 교체로 들어가 기회를 얻었다.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찬스를 합작했다. 후반 1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권혁규가 침착하게 동료들을 살핀 뒤 오른쪽 측면에 있는 양현준에게 패스를 건넸다. 양현준은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었고, 기회가 나자 곧바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양현준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골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셀틱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낼 만큼 좋은 모습이었다.
현지 매체도 양현준, 권혁규의 플레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코틀랜드 67헤일헤일은 "권혁규가 볼을 따낸 뒤 양현준이 슛을 날릴 수 있도록 해주는 등 활기차게 출발했다. 크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두 선수가 무엇을 해낼 수 있다는 첫 인상을 남겼다. 다음 친선 경기에는 더 많은 플레이를 봤으면 좋겠다"고 평을 남겼다.
지난 2021년 K리그 강원FC에서 데뷔한 양현준은 이듬해인 2022년 리그 36경기에 출전, 8골 4도움 폭풍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해 '대선배'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 올스타 경기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여 깜짝 월드스타로 올라섰다. 덕분에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아쉽게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 영플레이어상,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양현준은 K리그1에서 21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양현준의 가능성을 확인한 셀틱은 최근 러브콜을 보냈고, 양현준도 이적을 원하면서 젊은 나이에 유럽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강원은 양현준의 잔류를 바랐지만,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김병지 강원 대표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직접 양현준의 이적을 발표했다.
부산아이파크에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의 영입 소식도 발표했다. 권혁규는 어린 나이에도 190cm 좋은 체격을 앞세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부산에 데뷔한 뒤 2020년 중요 전력으로 올라서 K리그2 16경기를 소화했다. 김천상무에서 군복무까지 해결한 권혁규는 올해 K리그2 20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다.
이날 오현규도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가 양현준, 권혁규와 호흡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양현준의 좋은 패스를 받아 오현규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이외에도 공격 찬스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무려 4명의 한국 선수가 함께 뛰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황희찬과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는 경기 후 서로 얘기를 나눴다. 이날 경기에선 셀틱의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가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도 후반 41분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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