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서울전차 철로, 박물관으로 옮겨진다…전차 모형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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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앞 월대(月臺·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에 설치한 넓은 대) 복원 공사 중 5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서울전차 철로 일부가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옮겨진다.
광화문 앞 전차 철로는 광화문 월대 복원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주변 지역을 발굴 조사하던 중 드러났다.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 중 모습을 드러낸 철로를 조사한 결과, 이 철로는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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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 월대 복원 작업 중 발견
서울 광화문 앞 월대(月臺·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에 설치한 넓은 대) 복원 공사 중 5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서울전차 철로 일부가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옮겨진다. 전차 모형도 함께 전시된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산하 매장문화재분과는 최근 회의를 열어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부지에서 나온 철로 일부에 대한 보존 방안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광화문 앞 전차 철로는 광화문 월대 복원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주변 지역을 발굴 조사하던 중 드러났다.
서울전차는 대한제국 때인 1899년 운행을 시작해 일제시대를 거쳐 대한민국 때인 1968년 폐지됐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경성전기(현 한국전력)이 운영하다 1966년 서울시에 이관됐다. 서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지상으로 달리는 전차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자 서울시는 전차를 폐지하고 지하철 건설을 시작했다. 전차 폐지 6년 만인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전차 노선은 대한제국 시기 4개였으나, 일제시대에 크게 늘어나 1943년에는 지선을 포함해 16개 노선에 달했다.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 중 모습을 드러낸 철로를 조사한 결과, 이 철로는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철로는 월대의 동·서편에서 영문자 ‘와이(Y)’ 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학계에서는 일제가 월대와 주변 시설을 훼손하고 그 위에 깐 것으로 보고 있다. 월대는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던 1966년 만들어졌다.
문화재위원회는 이 철로에 대해 올해 3월 철로의 일부 구간을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으로 옮기되 “구체적인 사항을 전문가 조언을 받아 시행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해당 철로는 경복궁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에 있는 약 250㎡ 구간이다.
이후 서울시가 세부 계획을 변경하면서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다시 거쳤다. 서울시는 당초 직선 구간을 연결해 복선 즉, 2개 선로 형태로 연출하려 했으나 기술적 문제와 노출 상황, 관람 동선 등을 고려해 단선으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시는 “궤도를 복선으로 복원할 경우, 내·외선 간격이 1m에서 0.6m로 축소되고, 관람 동선도 협소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변경 사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당시 서울 시내를 오가던 전차 모형을 추가로 전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전차 레일 142.85m, 철도 레일 67.65m는 옮겨둔 상황이다. 현재 레일에 묻은 이물질과 녹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9월 중 보존 처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로 이전 및 복원 작업은 10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철로 일부 구간을 옮기더라도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철로가) 남아있는 흔적이 많지 않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이런 부분은 두고 그 위에 광화문 월대를 복원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복원 공사는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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