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잡는 고추…"혈당 강하 성분 다량 함유"
[앵커]
식습관의 변화와 급속한 고령화로 당뇨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있는 고추품종이 개발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고추의 잎에는 혈당강하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온도와 습도, 빛의 양을 자동 조절하는 다단식 수직 스마트팜입니다.
농장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살리초'란 잎 전용 고추입니다.
통상 고추는 열매를 얻기 위해 재배하지만, 이 품종은 열매 대신 잎을 활용하기 위한 품종입니다.
혈당 강하성분인 AGI가 고추열매보다 1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어 당뇨와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품종입니다.
<윤재복 / 고추와 육종 대표> "전분이 당으로 변해서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데 이 고춧잎에는 그 AGI(혈당강하) 활성이 높은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살리초 품종의 잎에는 칼슘이 우유의 13배, 비타민은 시금치의 14배, 필수아미노산은 브로콜리의 12배가 들어있는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합니다.
또 생육기간이 짧아 병해충이 없는 데다 연간 6차례가량 수확할 수 있어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획기적인 신품종이 개발될 수 있던 데는 정부기관이 민간기업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김기택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전문위원> "유전자 분석이나 또 내병충성 검증을 지원한다든지 또 살리초와 같은 기능성 품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분석을 지원하고…."
현재 살리초 고춧잎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당뇨 등 성인병을 앓는 이들에게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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