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용시간 제한 가능하다더니... 애플 스마트폰서 오류 발견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서 부모가 자녀의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모가 자녀의 기기에 대한 제한 설정이 적용되지 않는 오류가 나타났고, 애플이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부모가 해당 서비스를 설정해도 자녀가 제한 없이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현상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18년 해당 기능을 출시하며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도 자녀의 IT기기 사용을 관리할 수 있다”고 홍보했었다.
애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일부 사용자에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오류가 발생한 원인은 클라우드를 통해 부모가 설정한 사용 시간에 대한 설정이 자녀의 기기에 동기화가 되지 않은 것이다. WSJ는 “애플은 지난 5월 출시한 iOS 16.5에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iOS 17의 베타버전에서도 오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 같은 오류가 났을 때 해결방법은 자녀의 아이폰에서 직접 스크린 타임을 설정하는 것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는 연 수십 달러를 청구하는 유료앱을 깔아야한다. 16살 딸을 둔 자오주랑은 WSJ에 “이 문제로 애플 기술 지원팀에게 연락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했다”며 “결국 유료앱을 깔아서야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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