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에 꼭 필요한' 이강인, 햄스트링 부상 털고 훈련 참가…인터밀란→부산 내한 뛸 가능성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점점 회복해 팀 훈련에 참가했다. 도쿄에서 열릴 인터밀란전에서 예열을 한 뒤에 부산에서 뛸 가능성이 보인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이 팀 훈련에 복귀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인 훈련에 집중했는데 이제 팀 훈련에 돌아왔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도 이강인이 달리기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오사카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치른 뒤, 도쿄에서 인터밀란전을 앞두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앙을 넘어 유럽 제패를 꿈꾸고 있지만, 2선 혹은 3선에서 킬러 패스를 넣을 선수가 제한적이다. 현재 2선에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플레이메이커 성향을 띄며 하프스페이스 혹은 전방으로 볼을 찔러 줄 수 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알 나스르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는데, 파리 생제르맹은 플레이메이커 없이 알 나르스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세레소 오사카전도 마찬가지였다.
최근에는 베라티 이적설까지 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베라티가 알 힐랄과 협상을 하고 있다. 상당히 진전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은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와 합의에 근접했다. 베라티는 알 힐랄에 3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이라고 독점으로 보도했다.
베라티는 2012년 이탈리아 페스카라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그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다. 허리에서 공수 조율 능력과 감각적인 패스로 파리 생제르맹 중원을 지휘했고,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해 2026년까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두각을 보였을 무렵, 바르셀로나와 간헐적으로 연결됐다. 바르셀로나는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장기적인 후계자를 찾고 있었고, 후방과 허리에서 조율 능력이 탁월한 베라티를 점찍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핵심 선수를 보내지 않으면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만약에 베라티가 빠진다면, 파리 생제르맹에 위협적인 패스를 공급한 자원이 마땅치 않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 두 번째 경기였던 알 나스르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동안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다, 후방에서 한 방을 찔러줄 수 있는 베라티가 들어오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이강인이 돌아온다면, 2선에서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할 선수가 생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해 1군 무대까지 밟았다.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누비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출전 기회 부족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마요르카에서 도전을 선택했다.
마요르카에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린 그는 팀 내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2022-23시즌에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멀티골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일취월장했다. 겨울에 이적설로 잠깐 팀과 틀어진 듯 했지만, 곧바로 집중해 톱 클래스 잠재력을 보였다.
6월 대표팀 평가전 기간에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됐는데,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마요르카에서 파리를 경유해 메디컬테스트를 끝낸 상황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마요르카와 이강인 측을 만족하지 못했다.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끝내 2200만 유로에서 접점을 찾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다. 마요르카과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간 합의가 끝났다. 모든 조건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2억 원)다. 여기에서 20%를 이강인이 가져간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결별할 때, 계약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미래의 이적료를 선택했다. 당시에 조건이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서 적용된 것이다. 대략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은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과 첫 인터뷰를 했다.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빨리 파리 생제르맹과 모험을 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이라는 게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서 뛰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 팀 훈련에 참가했던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미소를 띄며 즐겁게 훈련을 이어갔다. A매치 이후에 추가로 휴식을 받았던 음바페 등 나머지 선수까지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했다.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도 함께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거쳐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번뜩이는 패스를 보였다. 측면에서 풀백 자원들과 호흡도 좋았고,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 공간으로 찔러 넣는 패스와 탈압박도 마요르카에서 보였던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부여잡았다. 파리 생제르맹 역습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불편한 모습이었고, 벤치로 들어갔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보통 3~4주 정도의 회복이 필요하다. 철저한 관리 속에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그런데 개막을 앞둔 프리시즌에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다. 프랑스 매체 랑스 풋메르카토도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잘 뛰었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나, 일본에 입국해 팬들에게 사인을 하는 장면 등에 큰 불편함을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캐리어를 들고 내려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일본 프리시즌 투어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에서 훈련에 빠진 거로 보이지만, 당장 치를 프리시즌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실제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전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동료들이 뛰는 걸 지켜봤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베라티보다 더 영향력이 큰 킬리앙 음바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고,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놨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움직임을 보이자, 많은 팀이 달라 붙었다.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주시하고 있지만, 토트넘,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등이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다음 시즌까지 1년 임대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생제르맹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말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 발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자리에서 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크리스포트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유는 명확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킬리앙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굳게 믿었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다음 시즌 팀을 나가려는 결정에 실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프리시즌 첫 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투어에 합류할 29인을 발표했는데, 음바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독일 매체 '스카이'는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투어에 합류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적 시장에 나와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해 관계가 맞는 제안이 온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짚었다.
음바페에게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음바페의 최종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다. 과거 마르코 베라티가 파리 생제르맹과 장기 계약에 묶여 바르셀로나로 가지 못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 파리 생제르맹과 로열티 지급 문제 등이 있다.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만큼, 올시즌까지 뛰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려고 한다.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이 왔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알 힐랄이 파리 생제르맹에 음바페 영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3억 유로(약 4254억 원)에 달하는 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줄 연봉은 연봉 7억 유로(약 9950억 원)로 추정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기에 수락했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절했고 공짜로 떠나려고 했기에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음바페가 알 힐랄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고, 개인 협상 단계에서 거절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믿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 영입 기조는 올여름에 변했다. 그동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이름값 높은 슈퍼스타로 '우주 방위대' 스쿼드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한 포지션에 영입을 추진했다. 음바페가 정말로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다면, 네이마르와 이강인 위주의 팀 구성을 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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