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규모 3.5 지진…올해 세 번째로 강했다
어제(29일) 저녁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번 째로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큰 지진이 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를 비추던 CCTV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지나가던 차량도 깜짝 놀라 멈춰섭니다.
어제 저녁 7시 7분,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59건의 지진 가운데 세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비교적 얕은 땅속 6km에서 지진이 발생해 진도는 더 컸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전북에서는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질 수 있는 정도인 진도 5가 관측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담장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 신고 4건이 접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단층대에서 2016년 이후 규모가 점점 커지며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갑자기 규모가 3.5로 커진 상황이거든요. 이 단층대가 분명히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단층대의 또 다른 응력의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더 큰 지진으로 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원도 동해에서도 작은 지진들이 잇따르다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장수 지진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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