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팔아준다더니 언제 오는겨‥" 할머니들 등친 '전과 19범'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의 한 골목.
허리가 굽은 할머니를 대신해 하얀 모자를 쓴 남성이 카트를 끕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바닥에 앉자 남성은 뭔가 말을 하더니 하얀 봉투를 들고 떠납니다.
그 자리에 앉아 사라진 남성을 기다리는 할머니.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남성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남자가 자신의 처제에게 들깨를 팔아주겠다며 봉투를 가지고 갔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이 목격된 또 다른 CCTV.
이번엔 오른손엔 검은 봉투를 들고 나오더니 갑자기 뛰기 시작합니다.
식당에 단체예약을 해 거액을 쓸 손님인 것처럼 행세한 뒤, 수육부터 포장해달라고 부탁하더니 받자마자 달아난 것입니다.
이 남성은 또 다른 식당에도 단체예약을 하고 돈을 빌린 뒤 사라졌습니다.
남성은 전과 19범으로 지난해 8월 출소한 뒤 한 달 만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일정한 거주지 없이 돌아다녀 경찰이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승환 수사관/충남 부여경찰서 수사2팀] "피의자가 계속 이제 도보를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제 현금 결제해가지고 도보 외로 이제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그래가지고 CCTV를 계속 추적한 끝에 청주에서 마지막으로 거기에서 이제 CCTV가 마지막으로 목격되고 잠복 수사한 끝에 이제 피의자가 발견돼가지고 긴급 체포하게 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출소 후 9개월 동안 이런 방식으로 13건의 범죄를 저질러 635만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범행 대상은 주로 노인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60대 남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9106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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