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유로 2008 준우승 이끈 독일 MF, “함께 뛰어본 최고? 당연히 발락이지!”

정지훈 기자 2023. 7. 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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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52경기를 치른 토마스 히츨슈페르거(41)에게 유로 2008은 각별한 대회로 남아있다.

그리고 히츨슈페르거에게 함께 뛰어본 최고의 선수는 독일의 레전드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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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Paul Wilkes]


‘전차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52경기를 치른 토마스 히츨슈페르거(41)에게 유로 2008은 각별한 대회로 남아있다. 그리고 히츨슈페르거에게 함께 뛰어본 최고의 선수는 독일의 레전드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이었다.


‘명장’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끌던 독일 대표팀은 유로 2008을 앞두고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베테랑’ 미하엘 발락을 필두로 직전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세대교체의 시발점 역할을 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루카스 포돌스키 그리고 필립 람이 있었다. 신구조화가 인상적이었던 독일 대표팀은 2006 월드컵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3위를 기록한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강력한 선수단을 갖춘 만큼 어렵지 않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개최국 오스트리아를 제압하며 일찌감치 2승을 기록했고, 비록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발목을 잡히긴 했으나 조 2위로 8강 티켓을 따냈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을 3-2로 제압하며 저력을 보여줬고, 4강에서 마주한 상대는 파티흐 테림 감독이 이끄는 대회 최고의 ‘돌풍의 팀’ 튀르키예였다.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라온 튀르키예는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독일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리고 전반 22분 위구르 보랄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독일은 흔들리지 않았고, 곧바로 평정심을 찾는데 성공했다. 전반 26분 슈바인슈타이거가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이후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후 공방이 거듭되던 끝에 후반 34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회 내내 터키가 보여줬던 ‘기적’이 다시 한번 일어났다. 후반 41분 세미 센튀르크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승부는 90분의 혈투로 결정짓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회는 독일에 다시 찾아왔다. 후반 45분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람이 안쪽으로 파고들며 히츨슈페르거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람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다시 찔러 넣으며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에게는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장면이다.


히츨슈페르거는 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람에게 했던 어시스트를 두고 “그것은 내가 했던 것 중 최고의 패스였다. 람은 멋진 터치와 함께 그것을 마무리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대회 처음부터 선발 출전하진 못했으나 점차적으로 팀에 녹아들었고 결국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 팀에 속해있었고 나는 데쿠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 시절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것은 내 축구 경력의 정점이었다”라며 커리어 최고의 순간으로 유로 2008에 참가했던 시절을 꼽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10년, 약 7년간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히츨슈페르거는 수많은 선수들과 발을 맞췄다. 그는 ‘미드필더로써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였냐’라는 의 질문에 망설이지 않으며 발락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발락의 게임 이해도와 골 결정력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였다. 단순히 10번이나 6번의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어디든 자유롭게 움직였다. 물론 그로 인해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가 볼을 받으러 내려오게 되면 상대 수비 사이로 침투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경기 이해도에 대해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박스 안 어디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심지어 세트피스에서도 말이다!”


에디터=‘IF 기자단’ 1기 이종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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