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으로 예열 끝낸 PBA팀리그...개인 호성적이 '팀 대들보' 될까?

권수연 기자 2023. 7. 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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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세미 세이기너가 개막전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있다,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개인전으로 각자의 올 시즌 기량을 얼추 점검했다. 과연 팀리그에서는 어떤 결과가 탄생할까?

오는 8월 3일부터 11일까지,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024'로 팀리그의 서막이 올라간다. 

직전시즌 8개의 팀(하나카드, 휴온스, 블루원리조트, 웰컴저축은행, TS샴푸 푸라닭, SK렌터카, 크라운해태, NH농협카드)으로 치렀던 팀리그는 TS샴푸 푸라닭을 하이원리조트가 인수, 여기에 신생그룹 에스와이 바자르가 탄생하며 총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팀리그에 영입된 새로운 멤버들은 올해 6월부터 시작된 개인투어 1~3차 투어로 PBA신고식을 거하게 치렀다. 

한지은(에스와이), 세이기너, 장가연(이상 휴온스)와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 정도를 제외하고는 쉽지 않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4대천왕' 산체스(에스와이)와 최성원(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진땀을 닦기 바쁘다.

유입된 강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기치 못하게 빠진 선수도 있다. 프로당구 터줏대감이자 웰컴저축은행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PBA에서 빠져나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새로 유입된 강호와 쿠드롱과의 빅매치를 기대했던 당구팬들은 입이 씁쓸한 상황이 됐다.

전력의 가장 큰 비중이 빠져버린 웰컴저축은행은 대체선수로 직전시즌까지 함께 했던 서현민을 재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웰컴저축은행 이상대, PBA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각 팀 별 주요 선수들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웰컴저축은행은 이상대의 성적이 준수한데 2차투어를 제외하고 1차투어 준우승, 3차투어 8강까지 올라왔다. 비롤 위마즈 역시 2차투어에서 준우승, 3차투어 8강을 기록했다. 여자선수들은 김예은이 1차투어 16강에 든 것이 최고 성적이고 히가시우치(일본)가 16강, 최혜미 32강을 기록했다. 

멤버가 하나도 바뀌지 않은 블루원리조트는 스롱 피아비가 2차투어 당시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엄상필이 1,2차투어 연속 16강 진입, 사파타가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김민영은 2차투어 16강에 진입했다. 

SK렌터카는 강지은이 눈 여겨볼만한 성적을 냈다. 1차투어 16강, 2차투어 4강, 3차투어 8강에 오르며 매우 호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남자 선수 중에는 에디 레펜스가 3차투어에 4강에 진입했다. 

SK렌터카 강지은, PBA
23-24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NH농협카드 김민아, PBA

NH농협카드는 시즌 시작부터 챔피언을 배출했다. LPBA 김민아가 개인 통산 2승을 기록했다. 김보미는 준결승, 16강, 8강으로 꾸준히 강력하다. 주장 조재호는 개막전 16강이 최고 성적으로 잠시 주춤했고 마민캄이 2차투어에서 4강까지 올랐다. 

신생 에스와이는 주장 황득희와 산체스가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영훈이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여자 선수들은 이우경이 연속 16강에 진입, 한지은이 8강에 올랐다. 

직전시즌 꼴찌였던 휴온스는 올해 멤버들 개개인이 매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성원이 아직 첫 판의 벽을 못 넘은 것을 제외하면 세이기너가 개막전 우승, 김세연 준우승, 팔라존 우승, 막내이자 신입인 장가연 8강, 전애린 16강으로 휘황찬란하다. 

크라운해태 역시 주장 김재근 4강, 백민주 우승, 임정숙 4강 등 준수한 성적을 제법 배출했으며 하이원리조트도 루피 체넷 준우승, 용현지 준우승, 이미래 4강, 프엉 린 8강 등 쟁쟁하다.

휴온스 장가연, PBA
하나카드 김가영, PBA

하나카드는 주장 김병호와 무랏 나시 초클루가 나란히 16강, 신정주 4강, 김가영 준우승, 사카이 아야코 16강, 김진아 8강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매우 호성적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단연 휴온스다. 개개인의 역량이 강력하며 특히 세이기너, 장가연이 빠르게 적응할 경우 남녀 단식에서 위협적일 전망이다. 

크라운해태도 떠오르는 강호로 점쳐지는 가운데 블루원리조트는 직전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기에는 어딘가 불안한 시작이다. 하나카드는 무난히 중위권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와이는 신생팀 돌풍을 일으킬지 아직은 물음표다. 

웰컴저축은행은 쿠드롱의 탈퇴 공백이 상당히 크고, 여자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줘야 전후반기 초록불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프로당구 PBA는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진입에 앞서 오는 8월 2일 선수단의 각오를 듣는 미디어데이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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