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린 ‘알프스 빙하’…수십년 실종 산악인 찾아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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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37년 전 실종된 산악인의 주검이 발견됐다.
비비시(BBC)는 지난 12일 스위스 체르마트 위쪽의 테오둘 빙하에서 발견된 주검이 1986년 실종된 독일 산악인으로 확인됐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체스옌 빙하에서 1970∼80년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검이 발견됐다.
2015년에는 마터호른 빙하 가장자리에서 1970년 눈보라 속에 실종된 일본 산악인 2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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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37년 전 실종된 산악인의 주검이 발견됐다.
비비시(BBC)는 지난 12일 스위스 체르마트 위쪽의 테오둘 빙하에서 발견된 주검이 1986년 실종된 독일 산악인으로 확인됐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검은 테오둘 빙하를 지나던 산악인 2명이 발견했다. 이들은 그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와 아이젠도 발견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주검의 주인은 1986년 실종된 독일 산악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 작전이 진행됐지만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실종 당시 그의 나이는 38살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세기 동안 알프스에서 적어도 3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빙하가 녹으면서 눈 속에 묻혀 있던 사고 흔적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체스옌 빙하에서 1970∼80년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검이 발견됐다. 1968년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가 스위스 융프라우 봉우리 주변 알레치 빙하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5년에는 마터호른 빙하 가장자리에서 1970년 눈보라 속에 실종된 일본 산악인 2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2014년에도 마터호른에 있는 산악 대피소에 보급품을 배달하던 헬리콥터 조종사가 1979년 실종된 영국 산악인 조너선 콘빌의 주검을 발견했다.
알프스 빙하가 예년보다 빠르게 녹으면서 빙하를 기준으로 나뉘는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이 바뀌기도 한다. 두 나라의 국경선은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내려 가는 분수계(하천 유역을 나누는 경계선)를 따라 정해진다. 최근 들어 빙하가 줄면서 분수계의 위치도 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스위스와 이탈리아 정부는 국경선을 어떻게 다시 그을지를 두고 “조심스러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앞서 스위스 빙하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애초 예측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빙하가 줄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 속도대로면 이번 세기말에 거의 모든 알프스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비시는 올해 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이 예측한 시점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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