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나성범이 돌아왔다, 31타석 만에 '장타 생산' 재개... "오늘부터 터져주길" 사령탑 바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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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가까이 볼 수 없었던 시원한 장타가 드디어 터졌다.
나성범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KIA의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매 경기 좋으면 좋겠다. 내일(30일)도 좋을지 안 좋을지는 모르지만 좋은 타구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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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KIA의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나성범은 다음 타석부터 본격적인 안타 생산에 나섰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롯데 선발 이인복의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땅볼 타구였지만 빠르게 흘러가며 내야를 뚫었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나성범은 5번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 때 홈을 밟았다. 나성범의 안타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 KIA는 4회 말에만 3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성범은 7회 말에도 상대의 실투성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 앞에 총알 같이 떨어지는 안타를 신고했다. 롯데 내야진이 좌타자 대비 수비 시프트를 했지만 막아낼 수 없었다. 이로써 나성범은 올 시즌 개인 3번째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그동안 나성범은 장타에 굶주렸다.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인해 6월 말에야 돌아온 나성범은 복귀전(6월 23일 광주 KT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첫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지난 9일 수원 KT전 4번째 타석 홈런 이후 7경기, 29타석 동안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복귀 초반 보여준 쾌조의 타격감은 볼 수 없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29일 경기 전 "(나성범이) 지금은 많이 내려왔다. 본인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었다"며 현재 상태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감만 잡으면 본인 레벨이 있는 선수라 금방 올라올 것 같다"며 희망적인 반응도 보였다. "오늘(29일) 아니면 내일, 오늘부터 터졌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낸 김 감독은 "홈런 보다는 안타나 강한 타구를 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령탑의 바람대로 나성범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나성번은 "어제(28일) 만났던 투수(심재민)고, 좌투수는 언제든지 만나기 때문에 준비를 해왔던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같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2루수 땅볼) '오늘은 또 만나면 어떻게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또 만났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나성범이 타석에서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니다, 그렇게 보일 수는 있지만..."이라며 부정했다. 나성범은 "타이밍을 맞춰 나가려고 하는데, 상대 투수들은 템포를 뺏으려고 하고 내게 안 맞춰주려고 해서 한번씩 고전한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매 경기 좋으면 좋겠다. 내일(30일)도 좋을지 안 좋을지는 모르지만 좋은 타구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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