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에비앙 김아림 “컨디션 상승 중 최종라운드 기대”…부티에 프랑스인 최초 ‘에비앙 퀸’ 도전

장강훈 2023. 7.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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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덕분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최종라운드가 기대된다."

지난해 5월 국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그는 "지난 이틀간 몸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걱정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어서 최종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티에가 최종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면 역대 최초의 프랑스인 에비앙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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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챔피언십에서 톱10 그 이상에 도전 중인 김아림.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비 덕분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최종라운드가 기대된다.”

‘장타퀸’ 김아림(28·한화큐셀)이 생애 두 번째 메이저퀸 등극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컨디션을 회복 중이어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아림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있는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야드)에서 열린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19위로 3라운드를 시작해 톱10 진입에 성공한 김아림은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선두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6타 차다.

김아림이 버디를 놓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KLPGA


US여자오픈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입성한 김아림은 이후 승 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데뷔시즌이던 2021년에는 23차례 대회에 출전해 15번 컷통과했고 네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29개 대회에서 27차례 컷통과했고, 상금랭킹 40위(74만7851달러)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 4월 치른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가 최고성적. 3년차인 올해 우승을 따내야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아림은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에 공격적으로 경기했다”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마음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국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그는 “지난 이틀간 몸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걱정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어서 최종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샷하고 있는 김아림. 사진 | KLPGA


자신감의 원천은 마지막홀 이글 덕분이다. 그는 “티샷, 세컨드 샷, 퍼트까지 생각한대로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아림이 메이저퀸에 재등극하려면 이 대회 최초 기록에 도전 중인 부티에를 넘어야 한다. 사흘동안 언더파 행진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부티에는 에비앙챔피언십 사상 최초의 프랑스인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로 승격하기 전인 1994년 유러피언투어로 창설한 이 대회에서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적은 없다.

에비앙 챔피언십 최초의 프랑스인 우승에 도전 중인 셀린 부티에. 사진 | AFP 연합뉴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전체로 확장해도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파트리사 뫼니에 르부 등 두 명이 우승한 게 전부다. 부티에가 최종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면 역대 최초의 프랑스인 에비앙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LPGA투어 통산 4승을 따낸 부티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메이저퀸 탄생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1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최장수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8·솔레어)은 사흘 동안 1타를 잃어 공동 30위에 머물고 있다. 리디아 고도 공동 30위에 머물러 있는데 넬리 코다가 6언더파 209타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컷을 통과한 탓에 최종라운드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고진영(오른쪽)이 어두운 표정으로 캐디의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 외에 김효주가 3언더파 210타를 치고 공동 14위를 기록,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7위였던 유해란은 이날 5타를 잃고 1오버파 214타, 공동 39위로 밀렸다. KLPGA 투어 선수인 김수지(1언더파 212타)와 박민지(3오버파 216타)는 공동 23위와 53위로 처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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