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저지,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역전 결승포…시즌 20호

권혁준 기자 2023. 7.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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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지 2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후 지난 29일 복귀전에서 3볼넷을 기록했던 저지는 돌아온 지 2경기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저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지난해 62홈런을 쏘아올리며 역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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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결장…전날 복귀
양키스, 홈런 3방 앞세워 볼티모어 8-3 제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30일(한국시간)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회초 2점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지 2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역전 결승포로 홈런의 순도도 높았다.

저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저지는 1-2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터트렸다.

볼티모어 선발 타일러 웰스를 상대한 저지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91.3마일(약 146.9㎞)짜리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442피트(134.7m)의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4일 LA 다저스전에서 수비 도중 외야 펜스에 부딪혀 발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던 그는 2개월 가까이 결장했다.

이후 지난 29일 복귀전에서 3볼넷을 기록했던 저지는 돌아온 지 2경기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0호째를 기록하며 2021년(39홈런), 2022년(62홈런)에 이어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저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지난해 62홈런을 쏘아올리며 역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 치웠다. 최우수선수(MVP)에도 그의 몫이었다.

저지는 2022시즌이 끝난 뒤에는 FA 자격을 얻어 9년 3억6000만달러(약 4733억원)의 역대 FA 최고 금액에 양키스와 재계약했다.

다만 올 시즌 부상을 당하면서 2년 연속 홈런왕은 어려워졌다. 부상 전까지만 해도 19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질주했지만 2개월 사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앞서 나갔다. 지난해 저지에 밀려 MVP 2연패에 실패했던 오타니는 현재 39홈런을 기록 중이다.

저지는 4회초에도 좌전 안타를 추가했고, 6회초에도 중전 안타를 때린 뒤 이시아 카이너-팔레파의 적시타 때 홈을 밟는 등 이날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더해 지안카를로 스탠튼(1회 1점), 카일 히가시오카(6회 1점) 등 홈런포 3방을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양키스는 시즌 전적 55승4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같은 지구 선두 볼티모어는 63승41패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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