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마저 금리 오른다…‘영끌’족 부담 가중

이호 2023. 7. 30.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랠리 종료에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권고로 하락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까지 금리가 반년만에 인상된다.

주택금융공사(HF)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 금리를 오는 8월 11일부터 0.25%p 인상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억원 대출시 월 5만원 내외 부담 늘어
▲ 6월 은행 주담대는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 확대, 입주 물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 전환 등으로 7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민일보 그래픽 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랠리 종료에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권고로 하락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까지 금리가 반년만에 인상된다.

주택금융공사(HF)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 금리를 오는 8월 11일부터 0.25%p 인상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3월부터 5개월 연속 금리를 계속 동결해왔지만, 그동안의 재원조달비용 상승, 대출신청 추이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는 지난 2월 10일 기준 연 3.925%에서 이달 25일 기준 연 4.428%로 0.503%p 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연 4.15(10년)∼4.45%(50년)였던 일반형 금리는 연 4.40(10년)∼4.70%(50년)로 오르게 된다.

3억원을 만기 10년(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금리 인상 전에는 월 상환금액이 305만9000원(연 4.15% 금리 적용)이었지만, 인상 후에는 309만5000원(연 4.40%)으로 3만6000원 늘어난다.

같은 금액을 만기 50년으로 빌렸을 경우 월 상환액은 124만8천원(연 4.45%)에서 130만원(연 4.70%)으로 5만2000원 증가한다.

40대 회사원 박 모(강원 춘천)씨는 “최근 민영아파트 당첨으로 대출 고민이 큰데 특례보금자리론까지 금리를 인상하면 서민들의 집 장만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는 이들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주택금융공사가 MBS 발행금리 상승 등을 추가로 금리에 반영할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 통화 긴축 기조 속에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3천억원 이상 늘어 금융권 전체로 4개월 연속 증가를 눈앞에 뒀다. 사진은 23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아파트. 2023.7.23 연합뉴스

한편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33∼6.93% 수준으로 집계됐다.

약 두 달 전인 지난 5월 말의 연 3.91∼7.02%와 비교하면 상단은 0.09p 하락했지만,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는 0.42%p 올랐다.

이번 금리 인상기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11∼12월 정점을 찍은 뒤 이후 하락세로 전환, 지난 4∼5월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 말 연 5.67∼7.80%에서 올해 4월 말 연 4.09∼6.70%, 5월 말 연 3.91∼7.02%로 하단이 3%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연 3%대 주담대는 사라진 상태다.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지난해 11월 기준 4.34%에서 올해 4월 3.44%까지 떨어졌다가 5월 3.56%, 6월 3.70% 등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인 탓이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