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시술 시 추어탕은 ‘국룰’?… 전문의 “의학적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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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임 시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추어탕이 배아 이식 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국룰(일반적 규칙)'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난임전문의들은 추어탕이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 난임전문의는 "추어탕이 고단백 음식이기 때문에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보다 다양한 음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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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임 시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추어탕이 배아 이식 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국룰(일반적 규칙)’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는 고단백 음식으로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난임전문의들은 추어탕이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 난임전문의는 “추어탕이 고단백 음식이기 때문에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보다 다양한 음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의는 “특별식을 찾기보다는 평소와 같은 식사를 하고 일상을 보내는 것이 좋다. 다만 차가운 음식은 착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추어탕이 난임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식으로 이름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한 임상영양사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과거에는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기회가 적어 추어탕이나 곰탕 같은 음식이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어왔다”며 "그런 속설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 문헌을 살펴보면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미꾸라지에 대해 “동의보감에 추어(鰍魚)라 하고 한글로 ‘믜꾸리’라고 썼다”며 “모양이 단소(短小)하고 항상 진흙 속에 있는데 일명 추어(鰌魚)라고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단소는 짧고 작다는 의미다.
이어 약효에 대해서는 “보중(補中), 지설(止泄)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보중은 몸의 관리를 잘해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말하며, 지설은 설사를 그치게한다는 뜻이다.
난호어목지에서는 미꾸라지에 대해 살은 기름이 많고 맛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골사람은 이를 잡아 맑은 물에 넣어두고 진흙을 다 토하기를 기다려 죽을 끓이는데 별미”라고 전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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