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오현규-권혁규, 셀틱 한국 트리오 첫 선...주전 경쟁 날씨는 아직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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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한국인 트리오가 첫 선을 보였다.
셀틱과 울버햄튼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00% 만족할 수 없는 데뷔전이었지만 두 선수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첫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과거의 코리안 더비는 양 팀에서 1명씩 한국 선수가 등장했는데 셀틱이 친 아시아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인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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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셀틱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한국인 트리오가 첫 선을 보였다.
셀틱과 울버햄튼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여름 영입된 양혀준과 권혁규가 셀틱에서의 데뷔전을 치렀다. 두 선수는 후반 15분 후루하시 쿄고, 맷 오라일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100% 만족할 수 없는 데뷔전이었지만 두 선수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첫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셀틱에서 어떻게 주전 경쟁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양현준은 우측과 좌측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양현준을 좌측 윙포워드로 고려하고 있다면 일본 국가대표 마에다 마이젠과 주전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마에다는 지난 시즌 49경기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수는 많지만 리그에서는 주로 교체로 활약했다. 마에마보다 더 신뢰를 받았던 선수는 이번 여름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조타였다.
마에다는 매우 빠른 스피드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의 선수다. 그에 비해 양현준은 좀 더 측면 플레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선수다. 양현준이 마에다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양현준이 이번 데뷔전처럼 우측 윙어로 기용된다면 리엘 아바다와 경쟁을 해야 한다. 아바다는 2001년생 유망주지만 2021-22시즌부터 셀틱의 제2 득점원 역할을 해내고 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시즌 연속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15개 이상 기록했다. 아바다와 경쟁하기 위해선 양현준이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제임스 포레스트라는 우측 윙어 백업 자원한테도 밀릴 수 있다.
권혁규도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셀틱은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데 중원 자원 3명 중 2명을 공격적으로 활용한다.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의 선수를 주로 선호한다. 권혁규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선수다.
로저스 감독이 좀 더 밸런스가 잡힌 경기 운영을 원할 때 권혁규를 넣을 가능성이 높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현재로선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주장인 칼럼 맥그리거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맥그리거의 존재감은 셀틱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다. 권혁규가 당장 맥그리거를 넘어서기라 기대하긴 어렵다.
다른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려면 하타테 레오와 맷 오라일리를 넘어서야 한다. 권혁규는 하테타와 오라일리만큼이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지 않았지만 수비력과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권혁규다. 경쟁자들이 가지지 않은 장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양현준과 권혁규에 이어 투입된 오현규도 당장은 주전으로 뛰기는 어렵다. 셀틱 에이스 후루하시 쿄고가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에도 셀틱과 재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후루하시는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처럼 교체로 들어갔을 때 존재감을 꾸준히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제대로 이뤄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울버햄튼에서는 황희찬이 교체로 들어와 경기장을 누볐다. 과거의 코리안 더비는 양 팀에서 1명씩 한국 선수가 등장했는데 셀틱이 친 아시아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인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덕분에 유럽 무대에서 한국 선수 4명이 동시에 뛰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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