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규모 3.5 지진…중대본 1단계 “위기경보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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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6km로 추정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세 번째로 큽니다.
처음 지진이 감지됐을 때는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에 따라 규모가 4.1로 측정돼 전북 지역과 서울 등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해역이 아닌 땅에서 발생한 지진 관련 재난문자는 규모 4.0 이상일 때 전국에 발송됩니다.
규모가 3.5 이상, 4.0 미만일 때는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80km 내 광역시도에 발송됩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지진 분석사의 추가적인 수동 정밀 분석을 거쳐 지진 규모를 3.5로 조정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 반경 50km 내 지역에선 1978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0번 있었습니다.
이 중 최대 규모의 지진은 2012년 5월 11일 전북 무주군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갑자기 몸이 휘청거렸다" "거실 바닥이 흔들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52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주택 담장 균열과 아파트 1층 발코니 균열, 외부화장실 벽 균열 등 총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긴급조치를 위해 29일 오후 7시 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또한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현장 상황 확인을 위해 전북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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