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문화예술회관 사업비 발목 ‘하세월’
한강신도시 주민들 거센 반발
김포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설계비 확보가 지난해에 이어 올 1차 추경예산에도 반영되지 못하자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김포시와 시의회, 한강신도시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시는 장기동 1888-14번지 고창근린공원 내 부지 3만㎡에 총사업비 1천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1만6천900㎡, 건축면적 6천351㎡)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2026년 착공, 2027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행정안전부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에 이어 지난해 5월엔 경기도 투자심의까지 최종 통과함에 따라 올해는 설계공모와 실시설계 등에 들어가 내년 착공에 나서 2025년 말, 늦어도 2026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닥쳐온 재정 악화로 설계비조차 확보하지 못한 데다 재원 확보가 불투명해져 사업계획도 1년여 지연돼 공사비마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되면서 장기 미집행사업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체 설계예산 45억원 중 시가 지난해 올해 예산 수립 시 확보하려던 13억원조차 편성 과정에서 삭감돼 시의회에 넘어오지도 못했다. 올 1차 추경예산 심의를 위해 지난 11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도 설계비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
최근 시의회에 상정된 시의 추경예산안에 문화예술회관 설계비가 반영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자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이번 추경예산안 편성에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았다. 건립부지부터 이랬다 저랬다 변경하더니 이제는 건립 의지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도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설계비의 조속한 예산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장윤순 시의원은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 사업인 만큼 조속한 설계 착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시의회 의장 및 상임위원장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장을 만나서라도 내년 예산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설계비 내년 예산확보를 장담할 수가 없다. 사업비가 당초 계획에서 상당히 늘어난 상황에서 국·도비 확보가 이뤄져야 내년 설계비 반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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