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마침내 최전방 공격수 영입...'2003년생 홀란드' 회의룬 합류 임박→이적료 1197억+5년 계약!
[포포투=오종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할 전망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아탈란타와 합의를 이뤄냈다. 이적료는 기본 7,500만 유로(약 1,056억 원)에 경기 성적에 따른 보너스 옵션 1,000만 유로(약 141억 원)가 더해진 8,500만 유로(약 1,197억 원)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TV2 스포르트' 역시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적료 규모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맨유와 아탈란타는 주말 동안 회이룬 이적에 합의했다. 맨유는 아탈란타에 5억 6,000만 크로네(약 706억 원)을 지불할 것이며 7,500만 크로네(약 94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삽입되어 있다"고 밝혔다.
맨유가 마침내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에릭 텐 하흐 체제의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을 따냈다. 또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정상에 올랐다. 2016-17시즌 이후 오랜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텐 하흐 감독 2년차를 앞두고 더 높은 곳을 노리고 있는 맨유다. 이를 위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등 걸출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찾고 있다.
이미 능력이 입증된 선수들이 합류했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메이슨 마운트가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마운트는 2선과 3선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 맨유는 그에게 등번호 7번을 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10년 넘게 맨유의 골문을 지켰던 다비드 데 헤아가 떠난 자리에는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시절 제자 안드레 오나나가 왔다.
최전방 강화도 임박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다.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앙토니 마르시알이 있었고 상황에 따라 래쉬포드도 최전방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에 긴 시즌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시즌 도중 변수가 발생했다. 시즌 초반부터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호날두가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시기에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뒤 맨유는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이 날 존중하지 않으니, 나 역시 마찬가지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결국 맨유와 호날두는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는 부상 빈도가 잦은 마르시알 한 명으로 시즌을 보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부트 베르호스트를 임대로 영입했다. 우선 급한 불을 끈 뒤 시즌이 끝나면 확실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베르호스트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다만 확실한 골잡이는 아니었다. 베르호스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베르호스트는 시즌이 끝난 뒤 임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확실한 골잡이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케인이 유력주자로 거론됐다. 케인은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이자 간판 스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1군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케인은 매 시즌 토트넘의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역시 훌륭했다. EPL 38경기 모두 출전해 30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 등 다소 주춤했던 상황 속에서도 케인만큼은 제몫을 다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이적설이 발생했다. 케인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에 맨유가 접근했다. 케인은 현재 EPL 통산 213골을 기록 중이다.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260골)와 얼마 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맨유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맨유는 케인에게 이적을 요청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토트넘이 리그 내 라이벌에 핵심 선수를 팔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맨유는 플랜B를 가동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회이룬이다. 회이룬은 2003년생 덴마크 출신의 신성 공격수다. 191cm 장신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맨시티에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홀란드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있다.
회이룬은 코펜하겐(덴마크),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아탈란타에서 뛰고 있다.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첫 발을 들인 그는 리그 32경기(선발20, 교체12)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덴마크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되고 있다. 현재 A매치 6경기 6골.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회이룬에게 맨유가 접근했다. 개인 합의는 빠르게 마무리됐다. 남은 건 아탈란타와의 이적료 협상이었다. 회이룬은 2027년 여름까지 아탈란타와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굳이 헐값에 회이룬을 보낼 필요가 없는 아탈란타는 7,000만 유로의 가격표를 부착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18일 "맨유는 이제 회이룬을 영입하기 위한 첫 번째 공식 제안을 준비 중이다. 이미 개인 합의는 100% 완료됐다. 선수 역시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 사이 토트넘이 케인 관련 입장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잠시 맨유의 케인 영입설이 재점화됐지만 루머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로마노 기자는 "최근 케인 관련 소문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회이룬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 합의는 완료됐고, 곧 공식 제의가 있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 역시 "케인은 현 시점에서 맨유의 영입 목표가 아니다. 맨유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맨유는 26일 첫 번째 구두 제안을 보냈다. 당시 맨유는 보너스 옵션이 포함된 6,000만 유로(약 845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아탈란타의 입장은 오직 7,000만 유로를 제안했을 때만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후 맨유가 금액을 상향조정했고, 결국 합의를 이뤄냈다.
회이룬의 맨유 생활 적응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덴마크 축구대표팀 동료 에릭센의 존재 덕분이다. 에릭센은 덴마크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2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회이룬 입장에서는 말이 통하는 대표팀 선배가 있기 때문에 적응하기 편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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