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전담기구 운영…전국 최초

권혁진 기자 2023. 7. 30.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는 청년들의 지원을 위해 오는 8월부터 전국 최초로 전담기구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전담기구를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설치하고 맞춤형 정책정보와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내달 1일 문을 여는 지원 전담기구는 가족돌봄청년들의 심리상태, 소득, 돌봄 생활 등을 토대로 개별적 맞춤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한 정책으로의 연계 및 각종 서비스 신청을 돕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돌봄부담 완화 및 삶의 질 향상 목표
정책 연계 통한 종합적 지원체계 마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는 청년들의 지원을 위해 오는 8월부터 전국 최초로 전담기구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전담기구를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설치하고 맞춤형 정책정보와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가족돌봄청년의 연령 범위와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실태조사(2022년 8월~2023년 3월)를 통해 이들의 어려움과 필요사항을 파악한 바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는 900명의 가족돌봄청년들이 돌봄, 생계부담 등 경제적·심리적 고충으로 학업유지 및 진로탐색, 취업 등 미래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된 900명은 중·고등학생 146명, 학교 밖 청소년 30명, 대학생 108명, 성인 616명으로 집계됐다. 돌봄 대상자는 할머니(28%), 아버지(26%), 어머니(25%) 순이었다.

외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름' 또는 '들어본 적 있으나 잘 모름' 응답률이 76%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알고 있음'은 3%에 그쳤다.

시는 가족돌봄청년들이 지원정책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정책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오세훈 시장은 지난 22일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실적인 어려움과 필요한 정책 지원사항 등을 듣고 격려했다.

내달 1일 문을 여는 지원 전담기구는 가족돌봄청년들의 심리상태, 소득, 돌봄 생활 등을 토대로 개별적 맞춤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한 정책으로의 연계 및 각종 서비스 신청을 돕는다. 서비스가 제대로 연계·제공됐는지 사후관리를 실시해 개선점을 도출하고, 시 교육청, 동 주민센터, 병원 등과 협력을 통해 발굴체계도 마련한다.

올 하반기에는 가족돌봄청년 유형별(학생, 학교 밖 청소년, 청년 등)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인 발굴 및 홍보체계를 구축하고, 3년 주기로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협의체에는 교육청·각급 학교, 서울시 및 자치구 유관부서, 동 주민센터 및 복지상담센터, 병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8월 중순부터는 민간자원을 활용, 기존 정책으로 충족되지 않는 추가 지원에 나선다. 효림의료재단은 이들의 의료비용을, 사회복지협의회는 태블릿PC와 데이터요금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도움이 필요한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누구든지 상담전화(02-6353-0336~9)및 서울시복지재단 누리집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얼마 전 가족 돌봄 상황에 처한 청년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으며 가슴 아프면서도, 잘 이겨내며 살아와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며 "다양한 복지정책에도 여전히 소외된 가족돌봄청년을 제도권 내에 흡수하고, 단편적 지원보다는 다양한 사례의 유형화와 빈틈 해소를 위한 정책설계가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