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韓 관광객들 '속수무책'...피해 무더기 속출
광활한 대초원을 무대로 말타기 경기가 펼쳐집니다.
8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몽골 최대 명절 '나담축제'가 열렸습니다.
사흘 동안 국내외 관광객 40만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서영주/ 관광객 : 세계 3대 축제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어요.]
몽골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도 하루 2천여 명에 이릅니다.
한국과 몽골이 수교를 맺은 이후 역대 최대 규모 방문객입니다.
하지만, 방문객이 늘면서 덩달아 관광지 물가도 폭등해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평소보다 40% 이상 오른 항공요금은 물론이고, 숙박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특히, 한국인이 체험을 위해 많이 찾는 몽골 전통 가옥 '게르'의 경우, 한 동을 기준으로 받던 숙박비를 투숙객 개인별로 더 비싸게 받으면서 무려 열 배 가까이 치솟는 사례도 있습니다.
[현지 관광 가이드 : 일반적으로 (4인 투숙 가능한) 게르 한 동 숙박 비용이 8만 투그릭(약 3만 원) 정도 하는데 이제는 1인당 12만 투그릭(약 4만5천 원)에서 17만 투그릭(약 6만3천 원)까지 받고 있어 관광객에게 너무 부담되고 있습니다.]
[유철수/ 관광객 : 예전과 비교해서 항공료라든가 숙박료가 20~30%는 오른 가격에 오다 보니 아무래도 몽골에 방문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됐습니다.]
이처럼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면서 한국인 방문객이 줄어들진 않을까, 한인 여행업계는 우려가 커집니다.
[김윤환/ 현지 여행사 운영 : 갑자기 시즌이 다가옴으로 인해서 요금을 인상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게 해마다 반복된다면 몽골 여행이 활성화가 잘 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있고요.]
관광객 증가로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몽골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말에서 떨어지거나 절도를 당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신기준/ 주몽골 한국대사관 경찰영사 : 낙마 사고, 교통사고, 절도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해서 여행하시고 특히 출발 전에 여행자보험을 들어서 생각지 못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대비가 될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몽골 관광업계.
하지만 관광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려면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과 안전 대책 강화를 통해,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YTN 월드 이연상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자막뉴스:이선
#YTN자막뉴스 #바가지요금 #몽골여행
YTN 이선 (dan919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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