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강 운명 결정 못 한 듯…혼란 피해 외교부장서 우선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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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중국 공산당이 아직 면직된 친강 전 외교부장의 운명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지도부 내 혼란을 피하고 외교정책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외교부장에서 해임하는 방식으로 친강 문제에 대한 '연착륙'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많은 모호함이 남은 것은 아직 친강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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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중국 공산당이 아직 면직된 친강 전 외교부장의 운명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지도부 내 혼란을 피하고 외교정책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외교부장에서 해임하는 방식으로 친강 문제에 대한 '연착륙'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많은 모호함이 남은 것은 아직 친강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버크넬대 중국연구소 즈췬주 소장은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해임한 것은 그의 부재에 대해 퍼져나가는 추측과 루머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지, 사건을 종결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강은 아직 국무위원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어 친강을 해임하고 후임 외교부장으로 다시 전임자이자 상급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원 겸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앉힌 것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바쁜 외교 시즌을 앞두고 중국 외교 정책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련한 외교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친강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총애하는 후배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만일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친강의 몰락은 시 주석에게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국 내 안정을 유지하고 시 주석의 이미지에 먹칠이 가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당은 친강의 연착륙을 목표로 하며 이번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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